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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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후회없는 삶을 살아왔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 노인이라는 명칭이 이제는 존경받는 대상이 아닌 거치는 돌이 되어버리는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옛날에는 60을 넘기면 새로운 삶을 산다고 해서 잔치를 벌이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60이라는 나이가 그 옛날과는 달리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그만큼 자녀를 부양해야하는 나이는 점점 늦어져 가지만 일할 수 있는 나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정되 있다. 어쩌면 지금이 더 살아가기 힘든 시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한 물음들에 이 책은 우리의 삶의 반세기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다가오는 삶들에 대해 긍정적인 물음들을 하며 돌아보게 한다.

그 긍정적인 물음들을 갖기위해 여덟개의 문을 준비해놓았다.

1. 은의 문 : 미지와의 만남(자아를 내려놓고 몸과 마음의 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의 시작 지점)

2. 하얀 말뚝의 문 : 정체성의 변화, 참된 얼굴의 발견(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선 우리에게 젊은 시절 일구었던 전문 분야나 역할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평가했던 부분을 직시하라고 말함)

3. 점토의 문 : 정교, 관능, 성욕(육체의 끊임없는 변화와 그 덧없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줌)

4. 흑백의 문 : 관계, 그 사랑과 관용과 배신과 용서의 시련(스스로 만들어낸 고립을 극복하고 우리 자신과 주변의 관계를 오염시킨 냉소주의적 요인들을 모두 몰아냄)

5. 전원의 문 : 창조력, 봉사, 생산성(의미 있는 일과 봉사, 창조의 영역을 탐구함)

6. 뼈의 문 : 신뢰, 인품, 지혜(진정한 자아를 드러내줌)

7. 자연의 문 : 행복, 만족, 평화, 그 은총의 실재(평생의 모든 행복한 순간들을 발견함. 타고난 리듬과 내면의 성역으로 돌아가야 함)

8. 금의 문: 초연, 승복, 해방(자아의 가장 깊은 본질에 눈떠야 하며, 우리들 자신의 영성을 신뢰하고 해방시켜야 함)

각 여덟개의 장은 각 문을 넘어가기 위해 과제를 내주고 그 과제들을 풀어갈수 있는 열쇠꾸러미인 선물을 준다. 그리고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반추의 시간을 마련하게하며 삶에 적용하게 하기위한 실천의 과제를 준다. 

내가 살아온 삶들보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길 바라기에 나이듦이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 문들을 지나갈 때마나 나는 내가 있는 곳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지금의 삶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이 생에 남아있는 시간이 짧건 길건간에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후회하는 삶을 남기지 않기 위해 더 애쓰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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