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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테크가 온다 - 고령화와 기술혁신이 바꿔놓을 부의 미래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6월
평점 :
나는 인구학 특히 고령화로 인한 사회구조 변화에 관심이 많다. 거기에 앞으로 20년은 은퇴준비를 해야기 때문에 머니가 관심사다. 이 책은 인구(Demography)와 기술(Technology)이 만나는 메가 트렌드, '데모테크'에 관한 이야기다. 꼭 자영업자가 아니더라도 투자를 하려면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기 때문에 사회의 변화 방향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두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30년 간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출산율 감소가 꾸준히 이루어진 결과 중국의 고령화는 이제부터 무섭게 시작될 예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산아제한 정책이 법적 구속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좁은 땅덩이에 부동산 과열,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 베이비부머의 수명 연장 등으로 고령화 속도가 세계 1위로 오르게 됐다. 그것도 아주 긴 시간동안 무서운 속도가 더해지며.
가장 변화할 점은 이제는 힘없고 경제력 없는 노인이 아니라, 인구의 30%를 차지할 경제력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전성 시대가 30년간 지속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돈을 쓰지 않고 모은 돈을 생을 마감하며 자식들에게 물려주던 세대는 끝났다. 이제는 자신들의 건강, 행복, 생명연장을 위해 기꺼이 돈을 소비할 것이며 그런 트렌드섹터들을 잘 읽으며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자가 돈을 벌게 될 것이다.
길가메시 프로젝트나 인간의 관심이 시공간의 제한을 벗어날 우주로 향해 뻗어가는 이유는, 돈이 있는 자들이 죽고 싶지 않아서이다. 예전에는 신에게 부탁했다면 이제는 과학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기다린다는 점이 달라졌을 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보면,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부가 자식의 유전자를 결정짓고, 그 층위는 죽을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설정이 무서운 속도로 현실 세계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보이는 것은 나뿐인가? 어렵게 인권을 찾은 호모 사피엔스는 자본의 노예가 되어 이제는 너무도 견고한 카스트에 갇힐 것만 같은데 말이다.
고령화에 어울리는 다섯가지 기술에 대해 3부에서 설명하고 있다. 직접 투자보다는 ETF로 리스크를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요즘 내가 한 주씩 사고 있는 '텔라독헬스'는 미국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1위 회사다. 아마존의 텔레의료 서비스로의 도전장이 있은 후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기업의 주가가 약 25% 하락한 상태로 몇 개월을 유지하다 최근 1~2%의 성장을 다시 보이기 시작한 종목이라 하나씩 사고 있는데, 돈이 많아 지금 왕창 사두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이 책에 한 페이지를 할애해 소개가 되니 더욱더 그 마음이 커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