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강아지 초롱이 읽기의 즐거움 35
박정안 지음, 이민혜 그림 / 개암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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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출판사에서 이번에 <귀신 강아지 초롱이>라는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어린이도서가 나왔습니다. 요즘은 세계책축제라고 하여SNS에서 다음 사람을 지명하여 책 몇 쪽의 다섯 번째 줄 적기 등의 릴레이 활동하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띕니다선선하고 따뜻한 주말에 나들이 장소에서 책 한 권씩 읽는 가족들의 모습도 낯설지가 않습니다.

 

요즘엔 학급에서 학생 전체 학생들과 '한 책 읽기' 활동을 함께 하곤 하는데요. 저희 반에서는 <귀신 강아지 초롱이>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비율이 높고, 동물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거든요. 실제 댕댕이들을 키우는 주비가 제일 먼저 독후감을 발표했네요. 준비는 제가 담임의 시선으로 봤을 때 판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자애롭고 객관적인 학생인데요, 감성 또한 풍부하여 어떤 우아한 여성으로 자랄지 늘 기대가 되는 학생입니다.

 

   

 

귀여운 초롱이 그림과 함께 실제 키우고 있는 강아지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다는 문장에선 키워본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읽다보니 멕시코를 배경으로 했던 'Coco(코코)'라는 영화도 생각나구요. '죽은 자들의 날'에 저승에서 이승으로 건너와 후손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고, 살아있는 가족들을 볼 수 있는 1년 중의 유일한 날이죠. 우리나라에선 '제사'라는 문화로 설명이 되겠죠. 초롱이를 키우던 가족들이 '제삿날마다 오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그 날만을 기억하며 지내는 초롱이가, 용재 가족을 찾아와 건강하게 잘 살라고 말하고 떠나는 장면에선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키우며 정도 들었다가, 어쩔 수 없이 그들과 이별을 해야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한 번쯤 다가올 '죽음'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하네요.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얇고 아주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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