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와일드 2 나무픽션 8
니콜라 펜폴드 지음, 조남주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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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하늘이 온통 찌뿌등하네요.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저는 지구의 병듦이 나날이 걱정스럽습니다.
과거의 인간들이 사용한 지구를 우리가 물려 받았고,
우리가 사용한 대로 우리의 아이들이 지구를 물려받는 거잖아요.
과연 우리가 그 점을 얼마나 자각하고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하려고,
여름에 에어컨 가동하지 않기, 쓰레기 줄이기 등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 머릿 속 세상에는 이미 지구가 시름시름 앓아서 인간이 멸종해 버리는 지점에 이르러 있습니다.


<리와일드> 읽어보셨나요?
저는 이번에 2권을 읽게 되었는데,
1권은 아직 읽지 못해서 이해를 돕기 위해 검색을 좀 해 봤어요.

니콜라 펜폴드,
지구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환경 이슈들을 주제로 꾸준히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리와일드 1편의 내용을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더 이상 자연도, 인간도 공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버린 지구.
지구를 야생 상태로 되돌리자는 리와일더들은 인간에게 해로운 진드기 바이러스를 만들어내요.

생각보다 극심한 인명피해가있었고,
소수의 생존자들이 자연을 피해 도시에서 봉쇄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부모님의 피를 물려받아 진드기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 주니퍼와 베어 남매는 자신의 피를 노리는 독재자를 피해
부모님이 계신 야생공동체 에너데일로 떠나요.


이어지는 2권에서는,

에너데일에서의 삶이 너무나 행복하지만 도시에 두고 온 친구와 외할머니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 하던 남매는
결국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모험을 감행합니다.

과연,
이들을 무사히 도시에 있는 친구와 외할머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책 표지만 봐도 1권에는 야생과 도시의 극명한 대비가 눈에 띄고,
2권은 두 남매의 강단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모험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죠?
청소년 소설이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순간이 있어요.
저기서 조금 더 조심했어야지, 이런 어리석은 녀석들! 하며 정말 한숨을 푹푹 쉬게 되는 장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눈에 비치는 꼰대같고 이기심 많은 어른들의 모습.
물론 어른인 우리는 그것이 단순히 이기심과 비겁함 때문이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말이 틀린 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기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는 거죠.


우리는 전지구적으로 팬데믹을 겪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기후위기로 인해 이들처럼 봉쇄된 채 살아가야 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고 여러 모로 이야기 나눠 보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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