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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같은 우리 애들 왜 이렇게 싸울까? - 부모들이 잘 모르는 자녀들이 싸우는 이유와 대처법
일레인 마즐리시.아델 페이버 지음, 서진영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첫페이지를 읽었을 땐 나에겐 필요없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초3 딸과 7세 아들을 키우고는 있지만 격렬하고 야만적으로 싸우는 시간보다는 서로 낄낄거리며 노는 시간이 많은 우리 아이들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장 한장을 읽어나가면서 공감하고..
또 내가 잘 하고 있는 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많은 사례와 쉽게 상황 설명 되어있는 만화가 있어서 이해가 쉽고, 적용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역할을 규정한다는 것에 대한 것이였다.
나는 큰아이에게는 성실함을, 작은 아이에게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물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기도 하면서 역할규정을 시키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것이 아이의 장점을 살리고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의 습관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는 반성을 하였다.
현재 교회에서 3-4학년 아이들을 주일에 가르치고 있는데 가끔 씩 나를 속상하게 하는 아이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고 역할을 고정시키고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씌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까지 하게 되었다.
마지막 장의 과거와 화해하기에서는 나와 언니에 대한 생각도 하였다.
이제는 서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도움도 많이 주고 받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서로의 어린시절의 불만을 이야기 하다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늘 혼나는 언니 때문에 나는 집안의 공기를 식혀주는 역할을 늘 맡아왔었기 때문에 그것이 불만이 였고 참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언니는 자기는 매일 혼나는데 나는 엄마에게 아부하여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나를 미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경험이 있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민족과 국적에 관계없이 참 비슷한 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또 형제,자매, 남매 뿐 아니라 외동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참 많다는 생각도 하였다.
(서평단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