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어쨌든 먹구살 일이 목표겠구나. 헌데 어른이나 애들이나 왜들 그렇게 먹구사는 일을 무서워하는거야."
정말 먹구 사는 일이 무서워 정신없이 살아왔다. 뒤도 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보며, 먹구사는 일이 왜 그렇게 무서웠던걸까? 
잊고있던 그 시절의 내가 떠올라 눈물이 나왔다. 그 때의 상처와 아픔을 기억나게 했다. 세상 풍파에 시달려 굳은살로 덮힌 곳이 다시 아려왔다. 그 땐 무엇때문에 그렇게 아파했을까? 난 책속으로 들어가 나와 참 많이 닮은 아이들 준, 미아 ,영길이가 되어 같이 웃고 울었다.  소행성이 되어 새로운 궤도를 그리는 닮고 싶은 준, 가난이 싫어 젊은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아, 젊음을 뜨겁게 살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용기가 없어서 조용히 보내버린 착한 학생 영길.
시대와 문화는 다를지라도 어른이 되기 전 통과의례같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도.........
강물이 흘러가듯이 그시절도 지나가버렸다. 뒤돌아보면 너무나 사랑했고 짧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이기에 그렇게 모든것이 아쉽고 그냥 그대로 보내기가 안타까웠을지도 모른다.
"온몸을 걸고 뭔가 해볼것"  그것을 해보고 싶었지만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 지 몰랐던 시절
가진 것은 없었지만 세상에 두려울게 없었다 젊음이 있었기에....
이젠 더 이상 젊지않게 되었지만 한쪽 가슴엔 여전히 별을 품고 살고싶다. 그 별이 샛별이든 개밥바라기별이든.......
"어쨌든 오늘 하루를 사는거다."
우린 모두 오늘 하루를 살아 간다. 각자의 별들을 하나씩 가지고 사는 우린 모두 하나의 별들이다.  요란한 광음과 함께 어둠속 터널을 통과하는 기차와 같이 그 터널을 통과하면 밝은 하늘이 나올것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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