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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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그림책 <구석>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나와 상대방의 여러 구석’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만들어주는

참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저는 5세와 7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너의 구석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까?” 하고 이야기해 보았어요.

처음엔 ‘구석’이라는 단어가 안좋은 면을 의미하는 줄 알았지만,

을 읽다 보니 ‘사람의 다양한 면’이라는 뜻으로 다가왔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구석, 어리숙하고 서툰 구석, 때로는 감추고 싶은 구석까지…

우리 모두 그런 여러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이들과 함께 느꼈습니다.


책 속 주인공 두 어린이 처럼, 아이들도 서로의

‘구석’을 떠올리며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누나와 동생이 이야기하는 서로의 구석>

동생이 보는 누나의 멋진 구석

영어를 잘하는 똑똑한 구석

얼굴이 공주같고 예쁜 구석

나랑 재밌게 놀아주는 착한 구석

동생이 보는 누나의 조금 아쉬운 구석

양보를 하지 않는 나쁜 구석

다툼이 있을때 때리는 구석

누나가 보는 동생의 멋진 구석

내가 부탁하는 심부름을 잘 해주는 착한 구석

애교가 많아서 사람들을 기분좋게 하는 귀여운 구석

누나가 보는 동생의 조금 아쉬운 구석

자주 짜증을 내는 못된 구석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땡깡을 부리는 구석

상황 파악이 부족하고 눈치가 없는 구석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좋은 구석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었기에,

그 자체로 참 따뜻했습니다.




그림책 속 문장처럼, “그건 한 구석일 뿐인걸요. 우리가 갖고 있는 수많은 구석들 중에서요.”

이 한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인 저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어요.

어떤 구석이 있더라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그 한 구석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림 역시 부드럽고 따뜻했어요. 아이들이 책장을 넘기며

“이건 나 같아”, “이건 누나 같아” 하고

속삭이는 순간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구석>은 단순히 친구 사이의 이야기를 넘어, 있

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좋지만, 어른이 혼자 읽어도 마음 한구석이 다정해지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제 진심 어린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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