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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애덤 스미스 원작 / 세계사 / 2024년 8월
평점 :

나를 제대로 보는 법
애덤스미스가 쓴 <도덕감정론>을 러셀 로버츠가 현대의 언어로 다시 풀어냈습니다. <도덕감정론>은 경제학 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은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과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 놓습니다.
행복에 대한 새로운 정의
우리는 어떻게 하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휘트니 휴스턴과 마릴린 먼로 같은 유명인들이 왜 불행했는지, 우리가 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물건에 집착하는지, 낯선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 놓으면 왜 마음이 편해지는지 같은 일상적인 질문들에 답을 찾게 도와줍니다.
행복은 단순히 사랑받는 것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진짜 행복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될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고결하고 정직하며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평판이 진짜 자신의 모습과 일치하는지, 정직하게 얻은 것인지입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입니다
존경받을 만하고, 고결하고, 나무랄 데 없고, 친절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진심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은 나 자신
이 책에서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자기기만’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결점은 잘 보면서도 정작 자신의 결점에는 둔감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면서도, 마치 다른 사람을 위한 선택인 것처럼 스스로를 납득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결점을 베일 뒤로 숨기고 심지어 그것을 미덕으로 포장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해결책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거울 삼아 자신의 결점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부생활에 대한 점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서로 지치고 힘들다보니 내가 먼저 배려하기 보다 배려 받기를 원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의 제 생활에서 남편과의 관계에 적용할 만한 답들을 찾았습니다.
점수판으로 들고 사는 부부들
저자는 부부생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훌륭한 부부들은 상대에 대한 점수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수의 부부들은 무의식중에 점수를 매깁니다 “내가 설거지 했으니 당신이 청소할 차례” “내가 어제 아이를 봤으니 오늘은 당신 차례” 이런 계산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공평해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 ‘계약’이라고 합니다.
‘배우자로서 해야 하는 일들을 비용편익분석이나 투자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으로 유지되는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다’
이 문장은 부부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과연 사랑하고 있나요, 아니면 거래를 하고 있나요?
더 많이 주는 것의 역설
이 책이 제시하는 대안은 역설적입니다. 좋은 배우자는 더 많이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이 좋은 배우자가 되고 싶어서, 사랑스러운 배우자가 되고 싶어서” 상대방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주고받음의 균형이 아니라, 주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공정한 관찰자는’ 부부관계에도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게 합니다.
결혼 생활에 힘든 부분이 있는 부부들에게, 특히 “나는 충분히 주는데 상대는 받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나는 사랑스러운 배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아니면 더 많이 받기 위해 주는 척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제 진심 어린 감상입니다.
존경받을 만하고, 고결하고, 나무랄 데 없고, 친절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진심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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