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보는 기후 이야기」_유성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예술과 기후' 언뜻 연관 지어지지 않는다. 소제목 <기후가 빚어낸 예술의 세계>에서 궁금증이 더해지는 것은 기자로서 문화, 정치, 사회부를 거쳐 한국사학과 기후환경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날씨가 아닌 기후라는 단어 쓰임이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기후변화 뒤에 연결되는 예술과 문명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는데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 설명을 따라갈 수 있다. 중세 '대성당들의 시대'의 성당 외벽에 목을 길게 빼고 있는 괴물과 같은 형상에 기후가 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기후변화에 따른 역사의 과정이었음을 알려준다. 네덜란드의 풍경화에서도, 우리나라의 온돌에서도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나 기후가 연결된다는 내용이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한다. 단어는 가볍고 명료하며, 문장은 소빙기 빙판처럼 매끄럽고 깔끔해서 지식을 얻어가는 즐거움에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기자는 다르다. 흰구름같기도 하고, 밤하늘 혜성같기도 한 이름을 가진 저자의 책 안에 아름다운 예술과 신비한 기후가 끊임없이 어어져 있다.* 메디치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감사히 읽으며 즐겁게 지식을 쌓았고 서평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