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서로가 좋아하는 꽃 한송이를 손에 든채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왜냐하면 둘은 가장 좋은 친구니까.
좋은 친구니까 말이다.
서로의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우리.
하지만 서로에게 한발짝 다가서려고 하면
나의 생각과방식은 조금 내려놓고 상대방의 방식대로 다가서는게 중요한 듯 싶다.
사랑도 우정도 마찬가지인게
아무리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걸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하면, 그걸 우정이라고 느끼지 못하면 그건 잘못되니 방식이니까.
무조건 나의 방식을 고집하는 점점 굳어져 가는 우리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것이 많은 보림의 그림책.
책 한권을 덮고 나니 마음이 따스해졌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여보와 두 아이에게도
내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여보가 원하는 방식대로 맞춰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얇은 책 한권을 통해서 나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다시금 마음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