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한장씩 넘길 수록
강렬한 무언가에 빠지게 되는데
원색을 사용한 강렬한 그림과 강한 붓의 터치와는 다르게
메시지는 간결하다
"짐승의 냄새가 난다"
책장을 넘길 수록
괴력 속에 물든 서로 다른 느낌의 그림들을 맞이하게 되지만
'짐승의 냄새가 난다'라는 문구는 반복해서 읽을 수가 있었다.
더해서
이러쿵 저러쿵, 굼실굼실, 꿈틀꿈틀, 톡톡톡, 투둑투둑, 쏴아쏴아,
푸드덕푸드덕, 으르렁으르렁, 크르렁크르렁, 콰앙콰앙
덜커덩덜커덩, 덜커덕덜커덕, 털썩털썩, 철퍼덕철퍼덕,
부르르부르르, 부들부들
과 같은 여러형태의 의성어 의태어들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사실 의성어를 따라가며 책을 읽다 보니
처음에 표지에서 느꼈던 무서웠던 느낌과는 다르게
참 재미있는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