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의 호주머니 보림어린이문고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김령언 그림, 이상희 옮김 / 보림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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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손에 꽉 잡히는 크기와 사이즈

두꺼운 양장본의 표지가 첫 인상부터 마음에 들더라고요 :)

표지의 디자인도 깔끔하게 이쁘지요?

이제 벌써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바다위를 거닐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닌 윌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궁금해하며 책 표지를 넘겼어요.



저자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따스한 글을 쓰는 미국 동화작가로 유명한 분이에요.

국내에도 이미 많은 도서들이 번역이 되어 있는데요,

영어노래도 번역이 될만큼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미국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라지요.




"윌리의 호주머니" 라는 제목으로 보림에서 새롭게 출간된 이번 그림책은

- 윌리와 동물친구

- 윌리의 호주머니

- 윌리의 산책

이라는 세 가지의 작은 이야기로 나눠져요


권장연령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인데요,

작은 책에 담겨진 세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평범한 이야기 속에 담긴 성장"이에요,


기다림과 돌봄,

소중한 것을 찾는다는 것,

일상에서의 모험,


이라는 단어로 내용을 축약할 수 있을거 같네요 :>

윌리와 동물 친구



인형이 아닌, 진짜로 살아있는 동물친구를 갖고 싶었던 윌리는 어느날 할머니께 전화를 걸어요.

역시 할머니는 손주들의 바램을 척척 들어주신다지요??

자기는 심심하니까, 살아있는 동물 친구를 갖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윌리에게

할머니께서는 집안에서 키울 수 있는 조그마한 동물친구를 선물을 보낸다고 하셨다지요.


할머니로부터 과연 어떤 동물친구가 도착할지 너무나도 궁금한 윌리.

그러나 배달원 아저씨로부터 도착한

할머니가 보낸 동물은 코끼리도, 말도, 강아지도, 새도 아니였는데요,

어떤 동물일지 너무나도 궁금했던 윌리는 할머니께서 보낸 작은 상자를 두 손으로 받아들며

거위일까? 새끼 양일까? 토끼일까? 고슴도치일까?

라고 추측해 보았지만

탄탄한 망치질로 못질이 되어 있는 나무상자는 혼자서 열 수 없었기에

엄마가 점심을 차려주러 집으로 오기만을 기다렸다지요.

어떤 동물이든 간에

"이건 내 거야" 라는 기분 좋은 생각을 가지며 말이에요 :)

엄마가 도착하고 작은 나무상자를 열자,

하얗고 작은 고양이가 튀어 나왔어요.

"어서 잡아 네 친구야" 라는 엄마의 말에 윌리는 작은 고양이를 잡아 안아 들었는데요

갸르랑 거리는 새끼고양이를 꼭 안고 가만히 있자

고양이도 윌리만큼 행복해졌다지요 :)

그렇게 윌리와 작은 고양이는 서로가 서로의친구가 되었고요

서로에게 좋은 친구로 행복해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요.


윌리의 호주머니




새 옷을 선물받은 윌리.

7개의 호주머니가 달린 새 옷을 입게 되었어요.


호주머니의 용도를 알고 싶어 아빠에게 호주머니는 어떻게 쓰는 거냐고 질문을 하는데요,

"호주머니는 물건을 넣어두는데 쓰는거야"

라는 아빠의 대답에 윌리는 호주머니에 넣어 둘 물건들을 탐색하기 시작해요.


그러나 주머니에 넣어둘 물건을 딱히 찾지 못한 윌리.

각설탕 하나를 넣었지만 먹어버리고 나니 주머니는 다시 비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7개의 주머니를 모두 채울 수 있을까 싶어 윌리는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요,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어보라는 아저씨의 말에 손을 집어 넣어보지만

손을 빼니 다시 호주머니가 비어버렸어요.


호주머니를 채워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윌리는

다른 사람들은 호주머니에 무엇을 넣고 다닐까?

라는 질문을 하며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어요.

아기를 넣고 다니는 엄마캥거루의 주머니

돈과 손수건을 넣고 다니는 아저씨들의 호주머니

옷과 메모지와 열쇠가 들어있는 엄마의 호주머니

구슬과 주머니칼을 넣는 큰형들의 호주머니

집배원 아저씨의 호주머니, 선원아저씨의 호주머니

자신의 가까운 반경에 있는 사람들의 호주머니부터

자신이 위대하다고 존경하는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생각해보았어요.


"호주머니에는 다들 손수건을 넣고 다녀"

"호주머니에는 좋아하는 물건을 넣고 다녀"

"호주머니에는 필요한 물건을 넣고 다녀"

"호주머니에는 먹을 것도 넣고 다녀"

"호주머니에는 장난감도 넣고 다녀"

"호주머니에는 아끼는 것도 넣고 다녀"

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호주머니에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채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모두 일곱개의 호주머니를 채웠다지요.

저녁이 되어 아빠가 집에 돌아오셨을 때

윌리는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은 것들을 아빠에게 보여드렸는데요

아빠는 윌리에게 집 열쇠를 하나 주셨어요.

그렇게 생각이 자라면서

책임도 맡겨지게 되는 윌리.

"주머니에 무엇을 넣을까?"를 생각하며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들을 찾게 되고요

'필요한 것'과 '아끼는 것'에 대한 생각하는 마음도 커지게 되었어요

아빠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서

아빠에게 휘파람을 부는 것을 배우면서

매일매일 자라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네의 평범한 소소한 일상에서의 삶과 교훈,

그리고 작은 것을 발견하는 기쁨과 행복을 다시금 읽게 되었어요 :)


윌리의 산책


조그만 도시에 살고 있는 윌리는

시골에 살고 계신 할머니께 전화를 걸었어요.


지금 할머니 집에 놀러 오라는 말에

윌리는 용기를 내어 할머니 집에 가보기로 결심을 했어요.

한번도 혼자서는 가보지 않은 그 길을요.

똑바로 걸어오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따라 걷다보니

구불구불 오솔길에서 꽃 친구를 만나고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건너고요

높은 언덕을 올라가서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어요.


그렇게 걷다보니 처음 마주친 높은 건물.

거기에는 할머니가 아닌 말들이 살고 있었고요

두번째 마주친 작은 집에는

할머니가 아닌 커다랗고 살찐개가 자고 있었어요.

세번째 마주친 문도 없는 아주 조그만 집에는

할머니가 아닌 꿀벌이 살고 있었답니다

네번째로 마주친 지붕과 정원이 예쁜 집 안을 들여다보니

윌리가 찾아 나선 할머니가 계셨어요!

작은 도시에 사는 윌리가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집까지 걸어오며

꺾은 들꽃과 냄새나는 풀줄기와 작은 산딸기를 할머니께 선물로 드렸고요

할머니의 집에서 우유와 초콜릿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지요 :)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특별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인데요

윌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숨겨진 보화를 찾는 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은 것.

삶 속에 숨겨진 행복을 찾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사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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