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있고 비유가 좋으며 현실적이라 쉽게 읽힌다. 주인공 염수미 캐릭터는 극단적이네 하다가도 찬찬히 생각하면 쉽게 볼수 있는 모습이었다.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클라이밍과 빌딩유리닦기, 유화와 수미의 대조는 조금 뻔하지만 석진이라는 인물이 복합적이라 거슬리지 않았다. 덕적도로 들어간 석진의 마음은 뭐였을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소신을 가지고 행하는 것은 극적인 놀라움을 주는것 같다.
돈에 지배당한 인간사회를 고발하는 소설. 작가의 위기 의식과 걱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작가 본인도 얼마나 물질 만능주의에서 자유로울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맞는것인지 끊임없이 저울질하면서 살아가야겠지! 누구도 yes! 라고 할수 없는 질문이네 ㅋㅋ근데.. 2023년에 나온 소설이 맞나 초판인쇄를 여러번 확인하게 만들정도로 70년대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현명한 아내로 아오는 사람들은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며 자기를 낮춰 말하는 모습이나 전근대적 남녀 성역할에 따른 등장인물 등이 읽기 불편하게 만들었다.
다 재밌는 얘기들이었지만 역시 첫 단편인 엄마의 말뚝이 가장 인상깊다. 자전적 이야기와 다른 작품인듯 이어지는 1,2편의 연결이 신선했고 시대상이 반영된 부분들이 마음아프기도 했다. 한국의 전쟁 전후 근현대 시기를 이처럼 솔직하고 향수가 느껴지게 풀어낸 작가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