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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스타일 -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혁명 ㅣ 생각의 시대 2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잃어버린 이성을 찾아서
Q1
현 시대에 소크라테스가 소환되는 까닭이 무엇일까.
- 저자는 현시대를 이성이 사라진 사회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이성이 ‘우리가 가진 정신기능 가운데 무지아 미신, 편견과 억측이라는 캄캄한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최상의 도구‘라고 프롤로그를 연다.
그렇다면 소크라테스의 이상은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적용해볼 수 있음직한 유의미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Q2
‘소크라테스 스타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 저자는 소크라테스를 ‘빼기’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빼기’와 ‘부정하기’ ‘제거하기’를 소크라테스 사유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소크라테스의 스타일이 과연 어떻게 실제 사유로써, 또는 삶의 방식으로 나아갔던가.
그의 ‘빼기’의 스타일은 많은 철학 사상들과 새로운 관점에서 우리 삶의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
소크라테스를 둘러싼 기원전 서양 철학과 성서, 근대의 계몽주의, 추상미술,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 아방가르드 등등
소크라테스를 처음 배우는 독자들에게는 배움의 양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고민을 깊이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소로의 ‘불복종’과
한나 아렌트의 ‘무사유’와 언어의 폭력과 소외로의 작동 방식
지젝의 허위의식에 대한 지적과 기후 위기 문제 등등
소크라테스의 ‘빼기’의 방식이 어떻게 철학가들의 사유로써, 삶의 방식으로써 이루어졌는지 확인해보고, 이를 나의 삶과 연관하여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실존을 고민해볼 수 있었다.
철학 이론들이 쉽지 않았지만 단순한 정의가 아닌 이야기로 풀어져 있어서 딱딱하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키르케고르가 말한 ‘무한한 자기 체념 운동’이 기억에 남는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했지만, 결국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로써 실존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문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삶의 부조리를 목격했을 때 나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와 닿는 공부였다.
결론적으로 소크라테스 스타일은 어떻게 실존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어 왔는지,
어떻게 나의 현실 세계에서 이상을 추구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혁명할 수 있을지
소크라테스 스타일이 사유로서의 또 삶으로서의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면서
내 삶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해볼 수 있을까 철학의 의의를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가 말했듯 ‘상실의 시대’, ‘개소리의 시대’, ‘자본주의 시대’, ‘기후위기 시대’에서 철학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스타일을 사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해본다.
한 번 보고 덮을 책이 아니라 짬짬이 계속 들여다보며 고민해봄 직하다.
정말 주관적인 소감으로써, 서평단 활동으로 운 좋게 읽게 되어 10월을 마무리하기에 든든했던 책이었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