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신화력 - 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신화 수업
유선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자의 한 줄 :

신화를 나의 세상을 이해하는 상상력의 도구로써 읽어낸다면?

기원 전 24세기의 수메르 신화에서, 그리스 로마, 북유럽, 인도, 중국 신화까지를 거쳐 나에게 오기까지...


<낙원은 현실에 없다>라는 첫 장을 시작으로,

‘세상은 언제나 혼돈의 카오스’ 

‘어째서 매일 세우는 탑이 매번 무너지는가’ 

‘내가 비록 가진 눈이 한 개뿐이지만’ 

이 3가지 챕터로 이야기의 흐름이 구성되어 있다.


작품 속 석가와 미르, 이집트 신화 제주 신화 등등 수많은 신화와 연대기, 그 속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면서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을 뿐더러, 

작가의 사유는 우리가 어떻게 신화로서 세상을 사유할 수 있는지 도와준다.


이제껏 단순히 신화를 흥미로서만 마주했다면, 때로는 끔찍하고 때로는 갸우뚱한 이야기도 세상을 이해하는 창구로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신화를 통해 상상력의 힘을 구하는 것, 나의 삶을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묻는 것, 이야기는 삶의 본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독자가 인문학과 고전을 통해 신화를 접해야 할 이유라면 적절히 밸런스가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 한 줄:

“한때는 두 발로 걷고, 한때는 세 발로 걷고, 한때는 네발로 걷는데, 발이 많을수록 더 약한 것은 무엇이냐?”

나는 진정 ‘사람’이라고 답할 수 있는가.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따뜻하고 아름답고 강한 것들의 영향력을 뿌리치고 무엇을 원하고 언제 행동해야 하는지 주체적으로 사유하는 ‘사람’인가. 그리하여 스핑크스에게 살해당하지 않을 수 있는가.

스핑크스는 살아 있다. 그의 발아래 무수한 시체들, 사람이라고 답하지 못해 살해당한 시체들로 오늘도 탑은 높이 올라간다. 


(같은 책, p.225)


단순히 어느 한 사람의 생각을 읽는 책이 아니다.

기원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온 삶의 이야기와 인간의 질문들로 세계를 사유할 수 있다.

이야기의 한 구절이 나를 이해하는 하나의 구조로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다 덮고 나면 고전의 명문들을 값지게 얻어갈 수 있으리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