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 - 스타테이라의 검
이은숙 지음 / 높은오름 / 200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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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기대하고 기대해서 여러 번씩 경비실을 들락날락거렸었다.

경비 아저씨 얼굴을 쳐다보기가 민망해질정도로..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결국엔 책이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책 두께가 은근히 두꺼웠다. 딱, 처음으로 이 책의 표지를 들췄을 때 나타난

작가님의 친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작가 친필의 글이었다. '우와~ 이런 책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책 받은 날은 내가 입시문제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던 날이라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 짧은 몇 문장이 내 기분을 단 한번에 팍! 하고 상승시켜줬다. 몇 분을 그렇게 책 첫 장만 쳐다보

다가 겨우 다음 장으로 넘겼다.

 

'쉐도우 - 스타테이라의 검'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보물을 찾는 내용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미는 삼촌이 의문의 죽임을 당한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그러다 우연히 삼촌의 살인현장

에서 명함을 찾게 되고, 의구심을 갖게 된 유미는 명함에 적힌 '오교수'를 찾아 상해로 가게 된다. 그리고 거

기에서 고고학자이자 보물사냥꾼인 해성을 만나게 되고... 이렇게 둘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스타테이

라의 검'을 찾아가게 된다. 보물을 찾아가는 도중에는 두웬성과 일본의 태클이 장난 아니게 많이 있지만 그

대로 역시 주인공은 위대하다. 해성과 유미 그리고 가끔씩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등 많은 사람들이 힘

을 합쳐 결국엔 위기를 극복한다.

 

책을 읽어가면서 느낀 거지만 왜 이렇게 주인공은 멋있는 건지... 여러 나라 곳곳에 많은 친분들이 있어 그들

의 도움으로 해성은 보물을 찾는다. 특히 내가 경악했던 것은 어떻게 '사막'에까지 아는 사람이 있는 건지!!

작년보다 더웠던 이번 여름.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온도는 30도를 웃돌고 있었다. 또 공기는 항상 습기를

가득히 머금고 있고, 집에서 연필을 쥐고서 더운 선풍기 바람을 쐬야했다. 게다가 이번엔 좋은 성적을 거머쥐

고 고등학교에 잘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더욱 죄여맺다. 하지만 '쉐도우- 스타테이라의 검'을 읽는

동안만큼은 나를 이 지긋지긋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현실에서 잠깐만이라도 떠나게 해줬다. 해성과 유미의 옆

에서 나도 같이 보물을 찾아다닐 수 있었고, 보물을 찾은 기쁨을 같이 맛볼 수 있었다.

 

작가님은 책의 맨 첫 장에 '님의 마음으로 촉촉히 스며드는 글이었으면...'이라는 말을 적어두셨다.

진심으로 촉촉히 스며들게 된 나의 첫 번째 재미있던 판타지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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