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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 ㅣ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14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들도 별 차이 없잖아. 자네가 성냥개비 하나라도 만들 수 있는가?우리도 시계 하나 수리할 줄 모르잖아. 텔레비전 원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문명이란 이런 것인지도 몰라 >
우리들은, 아니 나는 정말 그런 것 같다. 정작 나는 어떻게 떡볶이를 만드는 지도 모르면서, 그 분식집 떡볶이 맛 없다고 도대체 뭘 넣은거냐고 궁시렁궁시렁대다니! 엄마한테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다니! 어떻게 컴퓨터를 만드는 지도 모르면서 컴퓨터가
살짝 맛이 가면 괜히 컴퓨터를 때리면서
"아, 이런 똥컴퓨터를 누가 만든거야. 진짜!"
라며 컴퓨터 제작자나 욕을 하고 있다니. 이런 식으로 보면 이 책의 말은 정말 천부당 만부당한
말씀이다. <호박마차>의 작가 '호시 신이치'작가는 대단하다. 도저히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를 만들고, 더더욱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을, 결말을 만들어내다니.
이번 이야기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실수로 한 사람이 핵을 발사했다고 한다. 어떻게 막을 수도 없는 신기술로 개박된 핵을 말이다.
자, 이제 핵을 맞은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죽기밖에 더 하겠어, 뭐!' 아니다. 그들은 유령이 됐다, 유령이!
생각이나 해봤을까! 이렇게 호시 신이치 작가는 대단하다.
지금 호시 신이치 작가는 플라시보 시리즈를 만든다고 한다. 물론 이 책도 플라시보 시리즈의
한 권이다. 한 권의 수많은 단편들이 이렇게 열 몇 권이나 더 있다니!
아, 정말 '호시 신이치'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이 책 속에 '호박마차'라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그저 그런 얼굴, 아니 그것보다 조금 못난 얼굴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정말 외모를 이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약물을 통해 뇌의 한부분을 건들어 주관을
흐릿하게 만들어 주는 병원에 가게 된다. 그 약물은 '자신은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외모를 직접 손 대는 것이 아닌, 약물을 통해 외모가 이뻐지다니!
내 생각엔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정말로 그 여자가 이뻐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깨달았다.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현실이 되는구나! 나도 내가 이쁘다고 생각해볼까? 그럼 될까?'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말을 해보고 싶다.
한사람이 머리를 부딪혔다. 그후로 인견이 두개가 됐다. 이 인격들은 하루씩 번갈아가며 생활을 해싿. 그런데 이 두 인격은 서로 너무나도 차이가 나는 성격을, 즉 상반되는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
참다못해 한 인격이 자살을 시도하자 몸의 주인은 병원에 가 이 인격들을 잠재워줄 수 있는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처방약의 효과란 무엇일까? 무엇일까?
바로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 그 전에 있던 인격들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럴수가, 한 사람의 몸 안에 인격체가 3개나 있다니! 와우 정말 힘들겠군! 정말 웃기겠다!
이젠,그제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도 매일매일 변하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겠군 정말 웃기겠다 하하"
이렇게 이 책은 유머러스하면서 사람을 생각하게 만든다. 꿀꿀할때 읽어도 재밌는 책이다.
호시 신이치의 <호박마차>는!
뭔가 깨닫고 싶다고 느낄 때 읽어도 좋은 책이다. 호시 신이치의 <호박마차>는. 정말 기분 좋은
책이다. 호시 신이치의 <호박마차>는! 하하 얼른 다음 시리즈를 보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