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재의 식단 - 죽을 때까지 머리가 좋아지는 한 끼의 기술
맥스 루가비어.폴 그레왈 지음, 신동숙 옮김, 김희진 감수 / 앵글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50대에 원인불명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전 세계 최고의 의료진과 석학을 찾아다닌다. 이책은 저자의 지난 10년 노력의 결정체
나는 이런류의 건강서적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의학에서 인체와 병을 바라보고 치료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학은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많은 시도와 데이터가 축적되기때문에 장점이라 보인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신체와 두뇌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뇌의 기능을 한층 효율적으로 만들어 인지력 감퇴를 예방하고, 선천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까지 발달시킬 수 있는지 과학적 접근과 근거를 제시한다. 그래서 펼치게 된 책이다.
천재의 식단에 의하면 치매와 노화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음식들은 뇌의 기능을 촉진하는 역할 또한 한다고 한다. 미래의 우리 자신에 투자하면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삶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5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그 숫자가 세 배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되는 이 치명적인 퇴행성 신경 질환에 식단이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최근에야 밝혀지기 시작했다.
생활방식을 완전히 '새 단장'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고, 노년에도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하지만 지금의 의학 시스템은 많은 한계를 갖고 있는데 과학적인 발견이 실제 진료에 도입되어 적용되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리기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면 그것을 각자 실천해 나아가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다. 이책은 치매로 걱정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먹으면 치매걱정 없이 건강한 뇌 건강을 지켜나갈수 있는지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치매와 관련해 음식에 주목한 이유는 염증을 조절하고, 최고의 면역세스템을 훈련시키며, 뇌 기능을 강화하는 강력한 화합물을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음식'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40세 이상의 성인이 암, 심혈관 질환, 치매 중 한 가지로 사망할 확률을 80%에 이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강과 활력에 이르려면 굶주린 두뇌와 육체적, 정신적 기술을 활성화시킬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현대인의 식단은 대게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건강한 두뇌를 되찾기 위해 맞서야 할 적은 염증, 과식, 영양 결핍, 독성에의 노출,
만성적인 스트레스, 운동 부족, 적은 수면 시간이다. 뇌는 거의 전부가 지방으로 이루어져있다. 우리가 어떤 유형의 지방을 섭취하는가는 뇌기능과 퇴행성 신경 질환의 발생 가능성 모두에 영향을 끼친다. 지방은 '양'이 아닌 '종류'가 중요하다.
다불포화지방으로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 중 가장 중요한 두 종류는 EPA와 DHA는 뇌를 구성하는 몸에 이로운 화합물 식물에 함유된 ALA가 있다. ALA는 EPA와 DHA로 전환되어야 세포에서 활용 가능하다. 체내에서 쉽게 전환되기 어려우며 그에 따른 효력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다.
다불포화지방의 다른 부류인 오메가-6 지방산 역시 건강한 두뇌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그런데 오늘날 현대인의 식생활에서는
리놀렌산 형태로 섭취되는 오메가-6가 지나치게 많다. 다불포화지방은 뇌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산화에 취약하고 파괴나 손상이 쉽다. 산화는 산소가 특정 분자들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면서 자유라디칼이되는 현상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자유라디칼 분자들은 자유라디칼이 아닌 분자들보다 반응성이 1만 배나 크다. 자유라디칼 분자들의 작용은 유전적으로 통제되지 못하며, 자유라디칼을 소거하는 스캐빈저 분자들에 의해 제거될 때까지 생물체의 거의 모든 분자를 공격하고 지방질, 단백질, DNA, 호르몬, 효소를 파괴한다.
체내에서 산화가 과도하게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포 조직과 DNA가 많이 손상된다는 의미다. 산화 촉진 물질을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생화학적 연쇄 파괴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뇌는 유례없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온전한 다불포화지방은 산화에 취약하나 대부분의 자연식품에선 본래 비타민E처럼 지방을 보호하는 항산화제와 함께 들어있다. 그러나 열이나 화학 처리를 거친 기름에 있는 다불포화지방은 그렇지 못하다. 이렇게 추출된 기름은 여러 가공식품의 제작에 사용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주요 독소 중 하나다.
생화학적으로 변형된 기름의 조리 과정에서는 '알데히드'라 불리는 위험 화합물이 대량 만들어진다. 지방 산화의 부산물인 알데히드는 건강한 뇌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에서 훨씬 많은 양이 검출된다. 이 물질은 뇌에 풀라크를 쌓이게 만드는데, 이러한 플라크 축적 현상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특성 중 하나다. 알데히드는 에너지를 만드는 뇌와 척수의 미토콘드리아에도 강력한 독소로 작용한다. 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의 능력이 직접적으로 손상되는 것. 불행히도 오늘날 우리의 면역 체계를 활동하게 만드는 건 감염이 아닌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이다.
<<천재의 식단>>에서는 최신 의학 연구에 진화원칙을 결합시켜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생활방식에서 벗어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이책에도 음식을 바라보는 시선에 한계는 있다. 이책에 나온 뇌를 건강하게 음식리스트 중에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봐라보았을 때 섭취해야할지 망설이게 하는 음식들이 있다.
하지만 치매와 음식의 관련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근거를 제시해 놓았다는 것에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시간을 두고 찬찬히 곱씹으며 읽어볼만한 책! 언제나 또 세삼스럽게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가 된다. 역시 중요한 건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