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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록 요리 - 슬퍼도 배는 고프고 내일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네코자와 에미 지음, 최서희 옮김 / 언폴드 / 2022년 10월
평점 :

에세이를 읽지않았다 한동안
그런데 찬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요즘 감성소녀가 되고싶어진다.
그럴수록 요리
이책은 제목이 맘에 들었다.
언제 요리를 해야한다는 건지
왜 요리를 해야한다는 건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펼쳐보았다.
보통 요리는 부모님께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렷을적 추억엔 항상
엄마의 맛이 한켠을 차지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 네코자와 에미는 조금다르다.
기모노가게를 운영했는 부모님은 바쁘셨고
그녀는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의 요리를 기억한다.
사업으로 인해 프랑스파리를 넘나들며 보냈던
지난날 힘듦과 추억은 그녀의 요리에 녹아들었다.
재료를 손질하고 그 과정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신선한 푸른 채솔르 보기 좋데 데친다. (중략) 내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매일 생명을 바치는 것들의 메시지를 느낄 때마다 이전에는 전혀 들리지 않던 내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그 목소리는 매일 어느 때는 아주 풍요로운 색을 띠고 오랫동안 거들떠보지 않았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때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본문 중-
이제는 뮤지션이라 제 2의 인생을 맞아
잔잔하지만 풍미가 가득한
그녀의 인생 이야기와 요리가 담긴책
그래서 심심할때마다 책을 펼치게된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그녀가 요리를 했듯이
나도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요리해보았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요리는
일본스럽지 않다.
그래서 생소한 허브류들이 다수 등장한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나는 재료를 선호하고,
제철을 선호하는 나였기에
그럴수록요리 레시피중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만들수있는
요리를 선택해봤다.
진짜 프랑스 가정식 포토푀
요리의 방법은 간단하다.
재료를 썰고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된다.
재료는
백숙용닭, 양파, 마늘, 당근, 감자, 무, 샐러리
허브로는 월계수잎과 정향
그리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
우선 닭의 배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냄비에 허브와 함께 넣은 후 물은 부어 끓여준다.
압력솥이 있다면 10분 압력을 주고,
압력솥이 없다면 두꺼운 솥에 약불로
5시간 정도의 오랜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압력이 풀리면 뚜껑을 열어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푹~~ 끓여준다.
저녁에 먹기위해
아이들이 학교 등교를 한시간 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이 자유롭다.
그녀도 나와 같은 자유로움과 따뜻함을 느꼈을까?
향긋한 커피한잔과 함께
당신의 시간을 따뜻하게 채워줄 한권의 책
그럴수록 요리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