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펠 수사 시리즈 세번째-수도사의 두건
이번 편은 주인공 캐드펠 수사에 대한 과거사가 조금 자세히 나온다. 1편, 2편으로 시대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고 사건에 대한 캐드펠의 인간적인 감정과 사건 해결 능력을 내세웠다면 이제 주인공이 궁금해질 차례 아닐까? 어쩜 이렇게 딱 궁금해질 타이밍에 주인공을 사건 중심으로 데려가는지 작가가 대단하다 느낀 편이다.
앞선 2편에서의 왕위 싸움으로 인해 한 영주가 수도원에 의탁하게 된다. 그런데 오자마자 독살! 그 독살에 쓰인 물건은 공교롭게도 캐드펠 수사가 사용하던 약물이었다.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다면 주인공이 오해받게 될 상황으로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 사건을 조사하는 와중 보니 살해당한 영주의 아내가 캐드펠의 젊을 적 연인ㅎㅎ 종교로 귀의했는데 어떻게 이런 식으로 마주하게 되는지 참 얄궂다. 그러면서 과거 캐드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나오게 되면서 주인공의 감정과 신념 등에 보다 몰입하게 된다.
이번 편 역시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 이 책이 재밌는게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란 점이다. 어떠한 배경이 있고 그에 대한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 해당 배경에 맞는 인간상이 나온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지역 간 갈등과 그로 인해 생겨난 비극이란 점.. 사소한 말투부터 문화까지 다른 지역이 얽히면서 생겨난 일, 그에 따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지금 현대시대와 다를게 뭐가 있나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