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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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두번째 - 시체 한 구가 더 있다는 제목처럼 시체가 94구가 나와야 하는데 95구로 한 구가 더 많은 데서 시작한 살인사건이다. 정말 정직하면서 흥미를 끄는 탁월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첫번째 사건이 끝나고 캐드펠 수사는 조용히 본인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중세 시대란 배경답게 왕위를 쟁탈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그 와중에 처형당한 94구의 시체를 캐드펠 수사가 정리하게 되는데 시체가 1구 많은 95구.. 교수형과 달리 살해당한 시체가 나오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편은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보다 왕위와 관련된 정치, 사랑, 군사, 종교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편처럼 다양한 인간상이 나오는데 왕위를 둘러싼 싸움에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지키는지,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정치싸움이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여러 캐릭터들의 배경과 신념이 개연성 있어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가 돼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왕정 정치물을 좋아하는지라 1편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 보다 보면 왜 사건 추리보다 이런 정치가 주가 되는지에 대한 설득도 있다. 정치싸움만 나오는게 아니라 이에 대한 가문의 입장과 사랑의 갈등도 있고 다양한 감정을 다루고 있어 재밌다.

주인공도 정말 멋있고 잘 만든 캐릭터라 느낀게 이유 없이 해결하는게 없었다. 전직 군인이란 배경부터 캐드펠 수사가 그동안 겪고 배웠던 것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당위성을 가지게 한다. 이번 편 역시 기승전결 깔끔하고 중세시대란 배경에 걸맞는 추리와 사건 해결이 나온다. 마지막에 결투씬은 조금 어이없기도 한데 막상 시대 배경을 생각해 보면 이게 맞을지도..?

여러 가지 신념과 정치상황, 가문, 사랑 등 정말 다양한 배경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기에 이야기는 입체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전개된다. 1권보다 나은 2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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