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를 통한 사회 갈등

베오녹스 Beo Nox
이설 지음 / 좋은땅 / 2023년 8월

sf장르를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책.

sf 소재를 이용하여 사회현상, 인간에 대한 고찰 등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갈등과 혁명 등의 소재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소설 배경은 익숙한 소재인 유전자 조작과 가상현실로 시작한다. 이 소재로 불합리한 사회계층을 배경으로 그에 대한 차별, 갈등, 이기주의, 인간의 존재 의의 등에 대해 다룬다.

 이 소설에서 인간은 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무한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인간 사회의 한계인지 유전자 조작을 받은 무한한 수명의 특권층 '칸델라'와 유한한 삶의 피지배계층 '큐비'로 나뉜 사회가 배경이다. 지배계층은 극도의 이기주의로 '베오녹스'라는 가상현실을 통해 피지배계층을 착취하고 그로 인한 갈등이 생겨 주인공이 이를 극복하고 혁명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내용이 주다. 베오녹스란 꿈을 통해 피지배계층이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은 오랜 세월 유사한 소재로 나왔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 또한 잘 그리고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도 소재만 다를 뿐, 특권층의 과한 독점과 이기주의 등을 살펴볼 수 있기에 그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였다. 다만 과한 설정과 결말 부분에서 디테일이 조금 아쉽다. 스포가 될까봐 말은 못 하지만 기승전결에서 결이 조금 급작스럽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