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 추리, 서스펜스가 모두 들어간 구성이라 재밌게 읽었다.
특히 책 소개에서 '동조압력' 을 핵심으로 말하는데 뜻을 알고 보면 소설이 더 흥미진진하다.
동조압력이란? 집단의 압력 하에서 개인이 집단이 기대하는 바대로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아주 익숙한 상황이지 않은가? 이미 우린 가정, 학교, 회사 등에서 다들 어느 정도는 집단에 맞춰서 행동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동조현상이 심해졌을 때 어떤 일까지 벌어질 수 있는지 말하는 소설이다.
전체적인 전개는 급박하게 진행되지 않고 천천히 조여드는 느낌의 긴장감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과거에 있던 살인, 실종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이 마을로 들어가게 되는데 시작부터 뭔가 있겠지 하는 기대감이 들게 해서 흥미진진했다.
마을은 언듯 보기엔 한적하고 평화로우며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은 곳이지만 누군가는 죽고, 실종되고 있는데도 이런 분위기인건 무언가 뒤틀린게 있다는걸 기대하게 된다.
좁고 폐쇄적인 곳에서 그들만의 규칙을 따르다보니 생기는 상호감시, 은폐, 동조압력, 집단심리에 따른 긴장감과 폐해가 생생히 묘사되어서 읽는 나까지 꺼리짐해지는 느낌이다.
소설 속 모습들이 상황만 다를뿐 한국 사회 집단에서도 종종 보이는 모습이기에 더 몰입해서 그런 것 같다.
전체적으로 긴장감 있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사람의 심리를 굉장히 섬세하게 묘사해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