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기억을 걷다 - 경남의 역사 공간, 그리고 사람
류형진 외 지음 / 살림터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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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기억을 걷다'는 경남의 속살을 잘 보여준다. 오랫동안 함께 같은 지역을 답사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자료를 조사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사실 이면에 숨겨진 깊은 속살을 찾고자하는 열망이 보인다. 단순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욕망과 다툼 그리고 진실을 보여준다. 


경남의 기억을 걷다는 경남의 넓이를 가늠케한다. 책의 두께가 이렇게 두꺼워진 이유는 많은 내용을 한 권에 꾹꾹 눌러 담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충분히 몇권으로 나누어 편집해도 될 내용을 한 권에 오롯이 다 담아내었다. 경남에 있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와 함께 넓이도 잡아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진심과 글의 깊이가 느껴진다. 글을 읽으면 글을 쓴 사람이 보이고 그 사람의 깊이가 느껴지기 마련이다. 서문만 보더라도 얼마나 정성을 들여 글을 써 나갔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공간과 시간이 쌓이고 사연들이 쌓여서 역사를 만들었다. 역사는 기본적으로 우리들이 경험하지 못한 시간 속의 세계가 오늘까지 이어져 오는 연속선에 있다. 선대에서 후대로 이어져온 전승과 기억의 구조 속에 존재하며 취사 선택과 공감이 역사를 구성한다."

이런 글들은 저자의 오랜 경험과 내공이 없이는 나오기 힘든 문장이다. 깊은 경험과 역사에 대한 명쾌한 관점 그리고 저자의 빼어난 글쓰기 솜씨가 더해져 나온 보석같은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멋진 문장들을 책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다.


경남의 기억을 걷다는 경남에 대한 좋은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피상적인 지역에 대한 지식이나 안내가 아니라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곳을 바라보는 훌륭한 눈을 가지게 해 준다. 만들어진 역사가 아닌 역사의 진실로 다가가려는 저자들의 노력은 글의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경남을 바라보는 훌륭한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경남에 대한 좋은 글을 마주하며 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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