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 장동선 박사의 인공지능 이야기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장동선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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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I,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 등은 어디서나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막상 그 뜻을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AI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로 이용된다는 장점을 강조하는 한편 미래에는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AI의 작동원리와 전망까지는 몰라도 앞으로 더 편해질 거라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AI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나 관련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책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가 나왔다. 이 책은 장동선 뇌과학 박사의 신간으로 인간과 AI의 관계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1장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2장은 인공지능의 역사에 대해, 3장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방법에 대해 다룬다.

1장에서 장동선 박사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시나리오 1 : AI는 인간이 사용하는 또 다른 도구 중 하나다.

시나리오 2 : AI는 인간을 뛰어넘어 또 다른 존재로 진화한다.

시나리오 3 : AI는 인간과 융합해 서로 보완하며 진화한다.

위를 정리하자면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서의 AI는 결국 인간이 입력한 값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므로 최지능이 진화과정에서 인간의 뇌와 연결돼 상호보완하며 진화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류의 발전 방향에서 점차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dl 이뤄져 궁극적으로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이 하나가 되는 미래가 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면 미래에는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인공지능이 나라는 존재를 복제하거나 흉내 내는 것이 더 쉽게 가능해질수록 진짜 내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는 기술들의 가치가 높아진다. 지문, 홍채, DNA등을 활용한 생체인증이나 DID(Digital-Identity)기술들이 더 발전하고 온라인에서는 NFT(Non-Fungible Token)가 더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장은 오늘날 인공지능 기술이 오기까지의 그 역사를 짚어본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생명’ 창조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고대 그리스 신화 탈로스부터 중국 인도에 이르기까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며 유럽에서는 자동인형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에서부터 인공지능 창조의 싹이 텄다고 설명한다. 근대에는 계산기부터 컴퓨터를 거쳐 현대의 인공지능 개념이 사이버네틱스로 이어진다.

인공두뇌학이라 불리기도 하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의 어원은 뱃사공 혹은 배를 조종하는 조타수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Kybernetes’인데 동물이나 기계가 어떻게 주변 환경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하는지 그 기저에 있는 공통 매커니즘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저자는 앨런튜닝을 비롯한 유명 학자들의 정의를 빌려와서 인공지능의 정의를 설명하려 했으나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정의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에 인공지능의 정의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럼 이제 인간과 인공지능은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3장 앞부분에서 저자는 인간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생명, 지능, 연결이 그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뇌’를 지녔다. 어떤 기계도 다른 기계를 걱정하거나 의식하지 않지만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간다.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때 감정, 창의성, 메타인지, 의식, 자아 등을 특별함으로 꼽는다. 인간의 뇌는 지난 2만년 동안 거의 진화하지 않았다. 반도체칩과 비교하면 용량이나 연산 능력이 단 1퍼센트도 늘어나지 않았다. 구시대 인류와 뇌의 하드웨어 측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데 어떻게 문명을 반전시킨 것일까? 많은 신경과학자와 인류학자는 사회적 뇌 덕택에 이룬 발전이라고 이야기 한다. 뇌와 뇌의 연결로 새로운 발견이 가능했고 발전 속도도 가속화했다는 말이다.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문명, 그 안의 여러 기술을 이룩했다면 미래에는 인간과 인공지능 연결이 또 다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저자가 주의 깊게 바라보자고 한 부분은 인공지능 윤리 분야이다. 인공지능의 통제권을 어디까지 제한할 것이며, 개인정보의 보호와 보안 문제, 인간의 평가를 인공지능에게 맡겼을 때 발생할 문제, 인공지능의 원리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할 것인지의 문제, 기술 접속권의 소유에 대한 것들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위한 공통 시나리오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공동의 부와 번영 추구 : 인공지능 기술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국제기구 설립 필요 → 현재의 디지털 디바이드와 세계각국의 자국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2. 유연한 노동 시장 : 사람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 선택 기회 → 교육기회 증가가 실업과 무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보장된 기본 소득 정책도 필요하다.

3. 인간 중심 인공지능 : 인간과 인공지능의 일을 적절한 분배와 효율적 협업 시스템 필요 → 현재의 과세 시스템과 기업의 생산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 인간과 인공지능이 대립할 필요는 없다.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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