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으랏차차! - 협동 편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11
한화주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협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함께 으랏차차!' 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함께' 보다는 '나' 위주로 생각하고

'협동' 보다는 '경쟁'에 익숙해 이기는 것에 집중하게 되죠.

사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이겨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끔 해 주는 일이 흔치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다함께 으랏차차'에서는 다소.. 시니컬한 성격의 나 잘난 맛에 사는 준서라는 아이가 주인공이에요.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듯.. 준서는 자신의 생각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초등학생 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지요.

좋아하는 여자 친구와 짝이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과 여러모로 자기보다 못난 남자 친구와 짝이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 등등... 더군다나 아무리 봐도 자기보다 못한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이 짝을 너무 좋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좁고 어린 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지요.

다소 이기적이기도 하고 참.. 못났구나 싶은 마음이 없잖아 있는 준서는 자신의 행동을 여느 아이들처럼 정당화하고.. 남탓으로 돌려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좋아하는 친구에게 자신의 잘난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서 함께 만들어가야 할 일을 수행하지 못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잘못보다는 그로인해 다른 친구가 더 인기를 얻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지요.


짝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준서는 아이들을 웃겨주기 위해.. 그리고 짝보다 훨씬 이야기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 서둘러 이야기를 마무리 해 버립니다.

이에 선생님은 안타까워 함께 해야 하는 과정을 짧게 나마 이야기 하지만 역시나.. 준서는 자신의 자존심이 구겨진 것에만 집중하고 있네요. ㅎㅎ

여느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어요.

같이 하기 보다는 먼저 앞서 가기 위해 자신을 과시하고 조금만 시선이 다른 이에게 옮겨지면 나라는 사람이 무시당한 것 같아 금방 화를 내고 좌절하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이상하게 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꾸만 못된 마음을 먹게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이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마음을 넓게 쓰지 못하는 어른들 역시 그러하겠지요?

져 주는 것이야 말로 진짜 이기는 거라는 말을 어릴 땐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막연하게나마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면 우리내 아이들 역시..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과 어울려 가며 얻어낸 지혜를 통해 조상님들의 속 뜻을 알아가겠지요?

살갑고 다정한 짝과 함께 하면서 준서는 협동.. 함께 이루어가는 것을 통해 얻게 되는 기쁨을 알아갑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협동이라는 건 그리 어렵고 힘든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이의 기쁨에 호응하고,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모두와 함께 나눌 수 있는 .. 생활에서부터 시작하는 아주 작은 마음이 함께 할 수 있는 협동 정신을 키우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내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닌 상대가 가진 것을 대단히 여기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깨끗한 그 마음.. 그 마음이 모이고 모여 함께 하는 기쁨을 알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한다는 거지요.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일기 형식으로 이뤄져.. 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 것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일기쓰는 요령을 익힐 수 있다는 것 역시 으뜸으로 쳐 줄 수 있을 것 같고 말입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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