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없이 잘 사는 여자, 못 사는 여자 - 사랑 앞에 길 잃은 여자를 위한 자아 찾기 여행
페넬로프 러시아노프 지음, 한주연 옮김 / 책비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why do i think i am nothing without man?"

세상에 결혼하지 못한 여성이 많아서가 아니라

완성되지 못한 여성들이 많은 것이 너무나 슬프다.

책 뒷 표지에 적힌 글귀가 어딘지 모르게 울분을 담은 것 같이 느껴지는 건 그 말에 너무 동의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남자 없이 잘 사는 여자와 못 사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남자 없이 잘 사는 여자, 못 사는 여자"

심리상담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많은 여자들의 유형을 풀어 놓은 책은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콕 짚어 문제를 인식하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만족하지 못하는 그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더불어 그런 준비가 되었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할 뿐이다.

사실 강요한다고 해서 쉽게 바뀔 일은 아니다.

해서 작가도 강요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여유가 된다면 행동에 옮겨 보라는 말을 넌지시 던질 뿐이다.

사실 내 주위만 해도 성공한 남자와 결혼하는 삶을 성공한 여자의 표본으로 삶는 친구들도 많고

남편, 애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거짓된 모습으로 행복을 쫓으려는 사람도 많다.

꾸며진 모습으로.. 거짓된 모습으로 사랑을 얻고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많은 여자들이 (간혹 남자들도)

자신을 사랑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서 사랑 받는 것을 행복의 근원으로 찾는 것에서부터

외로움의 길을 가게 된다는 말을 이 책은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는데 왜 외로워진다고 하지? 라고 의문을 갖게 될지 모르겠다.

작가의 생각을 대신하자면....

내가 그를 얻은 게 아니라 내가 그를 간절히 원했기에 결국 선택된 것에 불과하며...

그 선택의 이면에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표현을 하자면 극단적으로 보일지 모를 이 상황에 대해선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 가볍게나마 책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하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은.. 아주 닮은 듯 하면서 그 바닥부터가 다름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나를 사랑하고 상대방을 사랑하라는 흔하디 흔한 그 말을..

작가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리고 제법 설득력 있는 말로 풀어가며

결국, 온전한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의 기본으로 직업을 가지라는 말로 마무리 한다.

(직업에 대한 얘기는 책의 앞 부분에서도 잠깐 짚고 넘어간다.)

이내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여자가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직업밖에 없다.

직업이야말로 자기 혼자 책임을 지고 끌어가는 것이며 자신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와 전혀 상관없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나 자신을 가꾸고, 그것을 통해 성취하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은

단순한 표현으로 직업이라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이는 나를 위해 움직이고 나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사랑도 행복한 가정도 다 필요없고 일에 미친 여자가 되라는 게 아니다.

가정을 이루고 그곳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불행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지 못해서 안달하기 보다는.. 사랑을 갈구하기 보다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한층 성숙한 사랑을 하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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