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송현서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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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송현서님은 첫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무작정 오사카행 티켓을 산다. 오사카의 하루카스 전망대에서 "여행으로 인생을 완성하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그가 내려다보았을 도시의 야경은 탐험해야 할 미지의 우주이자, 앞으로 펼쳐질 미래였을 것이다.

📚 분명 여행은 시작부터 교통비 등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그것 또한 투자의 영역이라 생각했다. 아이디어, 깨달음, 감정, 기회 등 여행은 언제나 다양한 형태로 돌려주니까. 72p

포르투갈의 호카곶에서 그녀는 고백한다. 서툰 데다 내향형 인간이라 피하고 싶던 상황들을 그녀는 여행을 통해 행동력과 간절함 하나로 돌파했다고. 나는 그 고백에 깊이 공감했다. 나도 한때는 눈앞의 일을 먼저 해치우는 성미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기력과 귀찮음이 나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나를 이렇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앞으로 내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송현서님의 여행은 유럽의 거리와 건물의 아름다움에서 시작해, 뉴욕의 미술관 투어로 이어진다. 자신이 무엇에 감응하는지 여행을 통해 더욱 또렷이 알아간다. 그리고 이 여정은 요르단으로까지 뻗어간다.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얻는 게 있다는 믿음은 그녀를 도전하는 삶으로 이끈다.

책에서 가장 마음을 사로잡은 여행지는 리스본과 치앙마이였다. 나의 버킷 리스트에 있는 여행지이기도 해서 특히 관심이 갔다. 그녀는 리스본에서 매일 일정 시간을 호스텔 라운지에서 일했다며, 그 곳의 생활에 대해 여행 안에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말한다. 치앙마이 역시 프리랜서로 도전하게 된 장소로 꼽는다. 일과 여행을 병행하며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실현하게 된 것.



책을 읽으며 부럽고도 흐믓한 감정이 오갔다. 나는 늘 꿈만 꾸었지 실현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터라, 자신의 길을 일단 걸어보는 그녀가 부러웠다. 동시에 모든 것은 경험해 봐야 안다는 신념으로 주저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는 그녀가 대견했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모르면 물어보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판단하겠다는 그녀의 태도는 여행뿐 아니라 삶의 모든 측면에도 통하는 자세다.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여행은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나의 발걸음으로 완성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 책이 담은 감성과 정보처럼 나는 그녀가 여행을 통해 쌓은 통찰이 앞으로의 삶 내내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많이 걸은 만큼 그녀의 인생은 유연하고 단단하게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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