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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하드커버 리커버 에디션) -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정주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공부방법에 대한 비밀스러운 연구인가? 싶은 제목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상당히 솔깃한 제목이 아닐수 없다.
게다가, 20만부나 팔린 책이니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오래전부터 무척 읽고 싶었던 책이다.
sns에 심심찮게 광고가 뜨는 걸 보니 꽤나 화제가 된 책인것은 분명하다.
책은 전설의 가수 마돈나의 시작부터 출발한다.
마돈나가 어떻게 like a virgin을 부르며 단숨에 전세계를 사로잡는 팝스타가 되었는지 단숨에 읽히는 도입부였다
프롤로그를 읽고 곧바로 유트브로 그 찰나의 1분에 대한 영상을 찾아 보기도 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마. 너 자신에게만 집중해"
이 말은 내가 딸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를 다독이기는 말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다독이는걸 보면 나도 꽤나 타인의 시선을, 타인의 생각을 신경쓰며 살아왔단 얘기다.
이 책은, 타인이나 사회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신호 혹은 편견을 모두 차단하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목표에 좀 더 본질적으로 집중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자 그럼 어떻게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꽤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어린시절 말썽쟁이였던 유대인 헨리키신저가 어떻게 하버드에 입학하고 공부했는지.
남자들만의 세상이었던 분야에서 우뚝 선 마리퀴리, 그녀는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는 여성과학자가 되었다.
또한 공룡밖에 몰랐던 두 공룡바보 호너와 베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친구에게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가면서, 붓을 놓지 않았던 화가 폴 세잔의 이야기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것을 차단한 그의 그림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또한 적당히 과학자의 옷을 입혀주던 가족들을 향해 지휘봉을 들었던 지휘자 카라얀.
변호사 더쇼비츠와 그의 친구 세이겔의 이야기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재능들이 이 사회의 부정적인 신호로 사라졌는지,
또 반대로 잠재된 능력들이 차단과 집중으로 끄집어져 나와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명문대에 다니니까 저 사람은 당연히 엘리트 겠지? 라는 것도 선입견에 불과하다는걸 깨닫게 된다.
이 사람은 그져 노동자일 뿐이니까, 그가 발표한 가설은 처음부터 말도 안돼. 라는 것 또한 엄청난 선입견.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당긴 부분은, 공부는 누구에게나 다 지루하다는 것이다.
그 지루함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공부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찾아주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라.
성적표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부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 한다.
자신만의 위대한 목적과, 가치관을 만들면 더 많은 투지와 학업적 자기 조절 능력이 생긴다.
그 가치를 찾으며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내게 되었다.는 얘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어린시절의 나와, 지금의 내게 잔소릴 듣는 딸아이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결국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면서, 엄마에게 치가 떨리게 들었던 소리를 그대로 딸에게 전하고 있었다. 이런 내 모습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 시간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10년이란 시간동안 연구했다고 한다.
세계적 학자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저자가 경험했던 이야기까지 실려 있어, 현실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단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폭풍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
성공에 대한 갈망과, 끊임없이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책이다.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은 따로 없다. 우리 모두가 특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