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슛뚜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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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 사이 여행정보를 찾아보려면 검색보다는 유트브를 더 이용하게 되었다.

확실히 영상으로 접하는 정보는, 사진이나 글보다 훨씬 빠르게 이해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45만 유트버 슛뚜님의 여행에세이 이다.

평소에도 슛뚜님의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다.

이 책 보다 앞서 <스물 셋 지금부터 혼자삽니다>의 저자이기도 해서 진작부터 봐왔던 채널이었다.

슛뚜님은 잔잔한 일상을 잔잔하게 영상으로 찍어 올린다.

사람들의 시선을 돌릴만한 자극적인 요소도 없고 우리가 사는 모습 그대로의 일상을 세련된 영상미와, 잔잔한 음악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들게 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이렇게 살고싶다, 나도 이렇게 꾸미고 싶다, 나도 이런 요리 해 먹어봐야지 라는 욕구를 샘솟게 만드는 그런 힘을 가진 영상이다.

그져 일상의 잔잔한 모습들이 참으로 감각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채널이, 구독자로 하여금

일상의 피로를 덜고, 마음의 안정과 힐링을 안겨다 주는 듯 싶다.

그래서인지, 난 슛뚜님의 책에 좀 기대가 컷던 모양이다.

아니면 내가 꽤나 많은 여행에세이를 접해와서 그런걸까? 에세이라 하기에 조금 밋밋한것은 사실이다

어디를 갔는데, 거기서 무엇을 했고, 그곳이 너무 좋았고... 그냥 개인의 일기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에세이 라는 것이 남들이 보는 일기라고 하지만, 내 기대가 높아져 버린 탓도 있으리라

어찌보면, 슛뚜님의 글은 그녀가 만든 영상처럼, 화려하지 않고 잔잔한 그것 자체 뿐인지도 모른다.

늘 그렇게 표현해 왔듯이, 그녀다운 글쓰기 일 터이다.

그져 담담히 자신의 여행을 추억하는 글에, 내가 감히 교훈과 깨달음을 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글보다는 영상이 더 그녀의 감성에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추천한 발리의 숙소는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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