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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스 맛 - 아들 밥상 차리다가 에세이 쓴 이야기 ㅣ 놀놀놀
은상 지음 / 북오션 / 2019년 12월
평점 :
그리 큰 비법은 없습니다. 야매일뿐
이라는 작가님의 말이 무색하리만치
난 재밌게 아니 맛있게 읽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소스 (케찹 마요네즈 굴소스)를 더더욱 인스턴트스럽게 활용한 레시피에 개인의 감상을 더했으려나 하는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소스의 활용도는 물론, 그 소스의 유래부터 어떻게 한국인의 식탁에 오를수 있게 된건지, 심지어 소스를 만드는 법도 기재되어 있었다
이쯤되면, 그져 아들에게 간단히 아침밥을 차려주기 위해 요리하는 아빠의 가벼운 성찰일 리가 없다
이 책은 요리는 소스맛이라는 깨달음 이후
작가가 더더욱 소스에 가깝게 다가가면서
일상의 삶에 녹아있는 지혜 , 음식으로 인한 관계, 그리고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어떤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푸르스트효과에 대해 생각해봤다
역시 난 꽈리고추 오징어 간장볶음이 떠올랐다
어린시절 늘 골목어귀에서 뛰어놀았는데 집집마다 밥짓는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엄마들의 누구야 밥먹어라 라는 소리가 들리곤했다
그 어느날 집에 들어섰을때 났던, 꽈리고추가 간장에 볶아지던 그 냄새는 내 어린시절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공기의 냄새와, 해질녘 풍경까지 모두.
이걸 푸르스트 효과라고 부른다는걸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어쩌면 요리 자체가 하나의 에세이 아닐까?
요리의 레시피를 하나 더 알게되었다 라는것보다
지금까지의 주방담당자로써의 생활이 조금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내가 먹는 음식은 곧 나 자신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귀찮아하지말고, 좀더 신경쓰며 요리에 소스에 그리고 내 삶에도 깊이 다가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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