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제이미 커츠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줄곧 자연스레 나의 첫 여행을 떠올리게 되었다.

2004년 여름의 방콕이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후 제주일주를 하고 싶었던 나의 바램은 제주여행경비 앞에서 무색하게도 무너지고 친구와 함께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었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여름밤의 아찔한 찜통같은 더위를.

그리고 곧  낯선 이방인들로 가득찬 그 도시를 사랑하게 되었다.

방콕이라서가 아니라, 외국이라서였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길도 모르는 낯선곳에서

나는 여지껏 모르고 살았던 뜨거운 무언가를 마음속에 움켜쥐게 되었다.

 

그 후로 나는 친구들과, 때론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이러저런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다.

취향이 같아서 만족할때도 물론 많았지만 주어진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간혹 싸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마다 여행을 떠날때마다 느낀 점은 좋았던 기억, 안좋았던 기억 모두 추억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무엇하나라도 떠올릴때마다 내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여행은 그런것이다.

 

우리를 각성하게 하고, 각성된 정신으로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러한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얻고,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개개인마다 다른 여행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지침서 같은것이다.

 

 

그리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여행을 떠올릴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더 알게되는것 아닐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모든 것이 똑같이 보이고 똑같게 느껴지고 심지어 냄새도 똑같은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피츠제럴드의 말 처럼 말이다.

결국 정답은 없다. 나 자신이 느끼고 깨닫는것이 정답일뿐.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던 여행의 기억이 떠올랐고

또 동시에 다시금 떠나고 싶다던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나게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큰 마음 먹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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