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 수만 가지 죽음에서 배운 삶의 가치
오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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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내일을 준비하듯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응급실, 행려병동, 가정간호…
연명의료결정법의 제도 정착을 위해 힘쓴
서울대병원 간호사의 38년간 현장 기록

웰 다잉은 단순히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넘어, 죽음의 순간까지 삶의 의미와 존엄성을 유지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다. 웰 다잉을 말할 때 세트처럼 따라오는 것이 2018년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이다.

연명의료결정법은 마지막 순간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지만, 많은 사람이 연명의료 중단이 의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오은경교수는 연명의료결정법의 시행 초기부터 제도 정착을 위한 준비 작업, 교육과 상담, 행정 자문까지 진행했다. 거기에 더해 38년간 간호사로 일하면서 쌓은 임상 경험을 통해서 보다 심도 있게 웰 다잉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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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평생 두려워한 죽음을 초연히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죽음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면 삶에 의미가 생긴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무언가 몰두할 때 생겨나는 부산물 같은 것"이다. 행복이 목적이 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 임종이 다가올수록 환자들은 혼자 있을 때 죽음에 이를까 봐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에 빠지면 가족들과 함 께일 때도 외롭다.(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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