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내는 사람 - 세상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일한다는 것
이재은 지음 / 빅피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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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부분과 직접 실천해보고 싶은 부분을 나누어 두 가지 색의 인덱스를 잔뜩 붙일 정도로 마음에 남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 거의 쉬지 않고 일해왔습니다. 일을 그만두더라도 길어야 한두 달 안에 다시 일을 시작했고, 그 기간마저도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러 다니느라 온전히 쉬어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면접을 볼 때마다 “정말 쉬지 않고 일하셨네요.”라는 말을 자주 들었고, 그럴 때마다 “오래 쉬면 게을러질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그것은 핑계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도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미루기도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게을러질까 봐 쉬지 못했던 걸까요?

오히려 저에게는 ‘멈추는 것’이 ‘실패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 실패가 두려워 계속 달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8살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남들은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있을 때 ‘나는 이거라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돌아보면 뚜렷하게 이룬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멈추고 쉬어버리면 정말 실패한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아 더 겁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조용히 해내는 사람』을 읽으며 처음으로 ‘나도 조금 쉬어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아직은 쉬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어 단번에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인 만큼 바꾸는 데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전에는 쉽게 떠올리지 못했던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계속 달리는 것만이 해내는 방법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제 삶의 속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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