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도서제공을 통해 읽게 된 책입니다.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빈자리의 온도』는 평소라면 별생각 없이 지나쳤을 사람의 자리나 오래된 물건, 익숙한 풍경에도 저마다의 기억과 감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사람이 떠난 자리, 물건이 사라진 자리, 무언가가 끝난 자리처럼 우리는 흔히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곳을 ‘빈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떠난 자리에는 함께했던 기억이 남아 있고, 끝난 관계에도 함께했던 시간과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특히 남들이 무심코 지나칠 법한 작은 흔적들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일상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낡은 물건이나 익숙한 장소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담긴 것일 수도 있고, 이미 사라져 버린 것 역시 보이지 않을 뿐 흔적과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으니까요.빈자리라고 해서 반드시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기도 하고, 쓸쓸함이나 그리움이 고여 있기도 합니다.이미 사라진 것을 억지로 채우거나 잊으려고 하기보다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감정을 천천히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