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야옹 씨의 조그만 상실에 관하여 ㅣ HiP 시리즈
정보라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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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주토끼』를 읽어보려고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정보라 작가님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주토끼』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신작은 어떨지 더욱 기대되어 이번 기회에 먼저 읽어보고 싶어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 이름을 불러줘」, 「바늘 자국」, 「귀야옹 씨의 조그만 상실에 관하여」까지 총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입니다. 세 작품 모두 인상 깊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이름을 불러줘」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혁명 이후 이름과 성을 잃고 가축처럼 살아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 국가에서 배정해 준 상대와 의무적으로 몸을 섞고 아이가 생기면 피할 도리 없이 몸속에서 키우며 사랑한 후 낳아서 빼앗기는 삶 속에서 그녀에게는 하얀 얼굴에게 이야기하는 상상 속의 가족만이 희망이었다.

💭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자신의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성애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차갑고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국가의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고, 현실과는 다른 이야기임에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저 역시 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소름이 돋았습니다. 짧은 단편이지만 읽고 난 뒤에도 오래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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