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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평점 :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 궁금해 한 적이 있나요?
자신 일과 관련 없는, 일상에서도 접점이 없는 그러나 왠지 모르게 끌리는 그런 분야말이죠.
저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직업적으로나 취향적으로나 그닥 연관되지 않지만 늘 호기심이 가는 그런 영역들에
종종 기웃거리는 경우가 있지요.
그리고 대부분 책으로 그 호기심을 조금씩 풀어갑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기획자의 습관]은 2020년 출간된 이래 많은 마케터와 기획자 등 크리에이터들에게
인기를 모은 베스트셀러로 올해 다시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기획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입니다만 이 책을 오랫동안 눈여겨 봐왔어요.
꼭 한번 읽어 보겠다면서도 손에 들지 못하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과연 명불허전이네요.
이 책은 기획자나 마케터뿐만 아니라 그와 상관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읽어봄직합니다.
저에게는 기획에 대한 이야기보다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로 더 읽혔습니다.
저자는 기획이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당장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떠올리는 것 또한 기획의 하나라고 하지요.
사실 기획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쉽게 말하면,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How'의 차원,
'하면'이라는 '실행Implementation'의 차원,
그리고 '되지?'라는 '효과Effect'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생활의 발견> 中에서
저자가 말하는 습관들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획자가 가져야 할 생활 습관으로는 두 가지 관찰과 기록의 습관이 필요하며
공부 습관으로는 읽고 말하고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생각 습관으로는 끊임 없이 파고 들어라는 것입니다.
모든 보이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맥락을 얻어내는 것
그것이 '기획'이 아닐까 라며 책을 읽는 동안 고찰해봅니다.
실천하기 쉬운 방법들이지만 무심히 지나치는 바람에 기획자의 통찰력을
가지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차이를 더하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기획자의 습관]을 읽는 동안 제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 하나가 떠오릅니다.
바로 '경청'하는 자세죠.
상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반박하고 상대가 말하는 동안 제 할 말을 고르느라
정작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대화보다는 독서가 더 편하다는 쪽으로 치우치기도 했지요.
하지만 자신만의 프레임을 깨려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상대가 어떠한 지식 프레임 내에서 말하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대화는 상대를 읽는 공부인 것이다.
상대가 가진 지식을 공부하고, 내 지식과 견주어본다.
그리고 부족한 것과 나은 것을 구별해본다.
대화가 없으면 공부를 발전시키기 어렵다.
<대화의 숨은 뜻> 中에서
앞으로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을 '책'이라고 상상해야겠습니다.
읽어주는 '오디오북'이라고 할까요?
책을 읽을 땐 집중을 잘하는 편이고 제가 할 말을 고를 일이 적으니까
사람책을 읽는다(듣는다) 생각하고 경청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저의 경청에 대한 기획을 해보게 되네요.
일상을 크리에이티브하게 살고 싶다면 [기획자의 습관]을 추천합니다.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기획자의 습관]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