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마지막 수업 - 내 삶의 방향키를 잃어버렸을 때
달라이 라마 지음, 소피아 스트릴르베 엮음, 임희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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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Dalai-Lama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영적인 스승이며 실질적 통치자인 그는 환생을 통해 계승됩니다.

현 달라이라마 텐진 갸초는 1940년 열여섯의 나이에 14대 달라이라마로 공식 취임했지요.

중국이 티베트를 강제 점령한 1959년 이래 인도에 망명하여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티베트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으며 198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구순을 바라보는 고령의 나이에도 전세계에 티베트 불교를 널리 알리는 등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의 마지막 수업]은 2017년 인도에서 달라이라마를 만나게 된 프랑스의 인도문화학자

소피아 스트릴르베가 달라이라마의 통역관으로 일하며 그의 메세지를 모아 전달하는 책입니다.

달라이라마는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기후변화와 전쟁에 관한 문제에 대해 지금 세대들에게

'연민 혁명'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민 혁명이란 무엇일까요?

'연민 憐憫' 단어를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을 뜻합니다.

무엇을 불쌍하게 가련하게 여기라는 뜻인지 책을 통해 찾아보았습니다.

연민은 사전적 의미보다는 이타심利他心, 즉 타인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에 가까운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남을 미워하거나 시기하는 것, 분쟁이나 전쟁이 일어나는 것, 자연이 파괴되고 쓰레기로 뒤덮여가는 것

이 모든 것이 연민의 마음이 없기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으로 저는 해석되었습니다.

남을 미워하기 전에 그의 상황을 한 번쯤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았더라면

분쟁을 일으키기 전에 대화로 타협하고 공감하려고 애썼더라면

자연을 보호하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했더라면

세계는 그리고 지구는 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므로 달라이라마는 독자들에게 '연민의 선수가 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연민을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 다섯 단계를 구분하는 것으로 연민에 첫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1단계 인지 - 남의 고통을 알게 되는 것.

2단계 애정 - 그 고통에 몰두하게 되는 것.

3단계 의도 - 고통을 위로해 주고 싶은 것.

4단계 주시 - 남의 고통에 집중하는 것.

5단계 행동 - 고통을 위로하는 행동을 실천하는 것.

[달라이라마의 마지막 수업] 中에서


달라이라마는 스스로가 프랑스대혁명의 신봉자라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세계 최초의 인권 선언이 선포되었으며 그 대원칙이

1948년 세계인권선언을 낳았기 때문이죠.

티베트의 현실에 비춰볼 때 그가 프랑스대혁명에 마음을 기울이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이 책은 혁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체제를 전복 시키고 정부를 갈아 치우는 그런 정치적 혁명이 아닌

우리의 뇌 구조를 전복 시키고 고립된 사고를 갈아 치우는 정신 혁명인 것이죠.

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은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기는 마음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도와주는 행동이라고 달라이라마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연민을 삶의 적극적인 힘으로 삼으십시오!


아흔의 나이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달라이라마의 메세지를 담은

[달라이라마의 마지막 수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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