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세상 - 트위터 팔로워 총 490만 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9인 팬데믹 대담
말콤 글래드웰 외 지음, 이승연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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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름도 생소한 이 바이러스 때문에

전세계는 팬데믹을 맞이했고 인류의 평범했던 일상은 멈춰섰습니다.

금방 끝나리라 여겨졌던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고

어쩌면 이제는 2019년 12월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요원해 보입니다.

이젠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가 아닌 '위드코로나 with corona'의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대담집입니다.

'멍크 디베이트'는 금광 재벌 피터 멍크가 설립한 캐나다의 글로벌 토론회입니다.

이 책은 멍크 디베이트 토론회에 참가한 대담자들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의 주제는 책 제목과 같습니다.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인한 세계의 변화와 사회의 변동 그리고 이후로 예상까지.

참가자들도 쟁쟁합니다.

<타인의 해석>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을 필두로 <두 번째 산>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

<뉴스위크><타임>의 칼럼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 '지제로 미디어'의 설립자 이안 브레머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팬데믹 세상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나 실업문제를 떠안게 된 개인의 삶에서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는 각국의 정부의 대처능력에 따른 국가 위상의 변화까지

거기에 기후변화 주제까지 각종 이슈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

누구도 절대로 다음 위기를 예측할 수는 없을 겁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회복력, 수용 여력, 비축분, 그런 것들을 갖추는 겁니다.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대화> 中에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코로나 이후 세상을 이렇게 변화할 것이고

사람들은 저렇게 맞이하면 될 것이라는 지침서처럼 쓰여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덕분에

어떤 사람들이 이 대담에 참가했으며 어떤 시선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기준이 잡혀서 한눈 팔지 않고 흥미롭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팬데믹에 쏠린 관심 때문에 잊혀진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데이비드 브룩스가 '교육'이라고 한 답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지금처럼 교사들과 부모들이 공유하는 것이 거의 없고,

교장 선생님이 지역 사회의 어른이 아닌,

뚝 떨어져 존재하는 외부의 섬처럼 되어선 안 됩니다.

저는 이 문제가 다른 모든 문제에 묻혀 간과되고 말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데이비드 브룩스와의 대화> 中에서


안그래도 소득의 격차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질 정도인데

이제 교육현장이 부재함에 따라 교육의 격차는 거의 따라잡을 수 없을 지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겠지만 교육이 미래의 자원임을 생각한다면

분명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6년 전 영화 <아웃브레이크 outbreak>에서도

10년 전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에서도

인간은 원인모를 전염병을 맞이했고 맞서 싸웠으며 마침내 백신은 개발해서

인류를 바이러스로부터 구해냈지요.

영화처럼 극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코로나19에 대항하는 백신을 개발해내고

치료제까지 가시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사실 같습니다.

몇몇의 인플루언서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준비가 되어있을까요?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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