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와 욕조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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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쥔 순간 그는 타락하고 말았다." 

프랑스 혁명 직후, 언급 자체가 금기시되어온
방데 전쟁과 낭트 학살을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

⚔️ 조나탕 베르베르 『단두대와 욕조』

제주 4.3 사건,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는 우리는 이 책이 비단 다른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말살한다니. 세계사를 잘 알지 못했던 나는 프랑스 혁명이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외치며 절대왕정과 봉건 계급을 무너뜨리고 민족주의와 자유주의를 확산시켰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면에 엄청난 희생과 학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청년 시몽의 시각에서 미스터리를 따라가며 혁명이란 이름으로 자행되었던 대학살의 현장 한 가운데를 목격하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통해 국가가 감추려했던 진실이 드러난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것은 이렇게 역사적 사실을 고발함과 동시에 미스터리를 통해 그 시대를 살던 한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다루었다는 점이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기록하고 후세에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문학의 의의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팡팡 작가님의 <연매장>, <우한일기>,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같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혹은 스케일이 큰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려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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