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연
청예 지음 / 래빗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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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 단언컨대 여기까지."
죽음과 환생, 증오와 사랑의 원형을 꿰뚫는 오컬트 미스터리

청예 작가님 펜으로 칼춤 추십니다. 왐마야...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문장들이 천륜과 업보로 이어진 이 복수를 더 섬뜩하고 아름답게 까지 느껴지게 만들어요. 특히 두 번째 생의 나를 철저히 타자화하는 지칭표현들에는 나의 목숨과 남은 생을 바칠 만큼의 거대한 악의가 온전히 깃들어 있는 듯했습니다.

인생 2회차, 목적은 오직 복수와 파멸 뿐인 그녀를 막을 수 있는 건 신뿐인 것 같은데, 신도 그녀 편인 것 같네요.
그녀가 악을 품고 있다면, 인간이 아니길 욕망한다면,
죄를 짓길 망설이지 않는다면, 추락하길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이 책을 읽으며 저주 고독(蠱毒)이 생각났어요. 뱀, 두꺼비, 지네, 전갈, 독충들을 하나의 항아리에 가두고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게 하다 결국 마지막 살아남은 것을 악귀로 만드는 저주요. 돌고 도는 업보와 윤회의 굴레에서 피와 살로 시작되어 불타오르는 축제는 과연 끝을 맺을 수 있을까요, 그려볼 수 있는 최악의 미래만 선명합니다.

"무엇을 선택하며 혹은 책임지며 살겠어요?" - 작가님 인터뷰 中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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