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2
김정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사랑의 발명은 인류가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해 선택했던 최선이 방법이다." 
                                                                   
- 사랑의 발견 中에서 -


 

 

도저히 받아 들일수 없는 상대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의 동질성을 기초로 확장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참 어려운 말이다.
평생 다른 환경과 삶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왔던 두 사람이
백지 속에서 동질성을 찾고
동질성이란 놈을 확장 시켜나가는 것이 사랑이라니...
이렇게 어려운 말이 어디있을까?
이런 류의 말을 듣다보면
어렵다는 생각보다 애초에 사랑을 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선
그 사람과의 동질성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다가
어느덧 '  내가 아닌 나'로 변해버린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얽메이는 순간 내 모습을 잃어버리곤 하기기 때문이다.

말이 쉽다.
'동질성을 찾는 여행이다.' 라니...
단 한마디의 말로 일축하기엔 사랑이란 말을 담아내기 힘들어 보인다.
애초에 하나가 둘로 나뉜게 아니라 다른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기에
생각처럼 쉽지 않은거싱 사실이고
어름장 같이 차갑고 냉정한 것이 사랑이고 연애이지 쉽다.

누구든 사랑에 아파하고 고민한다.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상담을 받기도 하고
때론 사랑의 상처로 병원을 찾아 가기도 한다.
군에 있을때였다.
사귀던 여자의 배신으로 날이 시퍼런 칼로
펄떡펄떡 뛰고 있는 손목의 호수를 자르던 놈도 있었으니 말이다.
다행히 죽진 않았다.
자기도 상당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테니
깊게 밀어 넣진 못한 모양이다.
쉽사리 이해하 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나 역시 여자친구가 있었으니까
모든 사람이 답을 찾고자 하지만 어떤 누구도 답을 주지 못한다.
내가 전에 만났던 여자가 지금의 네 여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렇다 저렇다 답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말 그대로 평생을 다른 별에서 살다온 사람들과의 만남인데
정확한 답이란 애초에 있을 수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작가는 사랑이 무엇인지 기술하기 보다는
어떤 사랑을 받아들이고 지켜보는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사랑을 다룬 책 치고는 완벽히 감정이 배제된 상태라
밋밋하게만 느껴 질수도 있지만
사랑은 이렇다 저렇다 이렇게 해야한다 식의
미사어구로 도배된 다른 어떤 말보다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자신이 몸소 체험한 다양한 소재와 깊이 있는 문체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은 내 이야기 같기도 하다.
사랑, 외도, 질투, 집착, 배신등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사랑에 대해 의견을 마련해 볼 여지도 마련해 준다.

"이런 경우가 있었어.내 환자중에...니가 지금 이런 상황인거야. 어쩔래?"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어.하지만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도 몰라."


라는 식으로 말이다.

사랑에 관련 된 한권의 책을 보고
사랑은 '이렇구나,저렇구나' 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다.
다른사람의 생각과 경험담일 뿐인것이다.
어떤 경우엔 과도한 미사어구로 인해 이해전달조차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불에 데여봐야 불이 뜨거운지 알수 있는건 아니다.
책을 통한 여러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내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데
책만큼 도움이 되는 것 또한 없을것임은 당연하다.
대학에 사랑학과는 없다.
자기경영서나 현재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재태크관련 책과는 다름을 말하고 싶은것이다.
보편적이고 확실한 어떤 답이 없는 것이 사랑에 관련된 것들이다.
도움을 얻고자 하면 어려권의 관련 서적을 섭렵해야 할것이다.
수 많은 경험담을 통해 최소한 그 사람들이 모르고 실수했던 것만큼은 피할 수 있으려니...

이러나 저러나
정말 어려운 것이 사랑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남아 있는 동안 풀어야할 영원한 수수께끼 같은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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