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 되기
엘리엇 카츠 지음, 엄홍준.이혜진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나에겐 900일 가까이 만난 애인이 있다.
현재 학생이고 얼마전 1년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

 

언젠가.
여자친구가 추석연휴를 이용해 식국들과 친척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엔
사촌언니의 남자친구가 동행해 왔었고,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기에 친척들에게 소개시켜주려 했던 참이었나 보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사촌언니와 둘만의 시간을 가졌었단다.
언니가.
애인이 있냐, 뭐하는 친구냐, 결혼할꺼냐, 무엇을 보고 결혼할 생각이냐,
집은 어디냐, 집은 뭐하느냐, 부모님은 다 계시냐...

등등.
결혼을 전재로 한 만남에서 가질 수 있는 몇가지의 질문을 한 모양이다.
문제는
3년 가까이 만나 여자친구 입에서 어떤 질문에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전화 걸었다.

"오빠! 앞으로 모할꺼야??"

라고 시작한 물음에 시원하게 답을 주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내 모습에
연신 담배만 물어댔던 기억이 있다.


자칫 철지난 마초주의를 일깨우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성을 의존적인 존재로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자들이 원하는 남자란
동반자로서 좀 더 여성을 리드할 수 있는 역할을 배우자나 애인을
기대하는 것이고, 남성을 존경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계획성 있는 미래의 청사진을 보기를 원하며
여자에게 결정을 떠맡기지 않고,
그렇다고해서 여자를 조종하는 것도 아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책임감과 도덕성을 가진 남자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강한 남자란
그녀에게 잘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모양이다.

"만약 당신이 여자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은 전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함은
모든 연인관계에서 통용되는 사항일 것이지만...
여자들이 원하는 강한 남자란
잘해주고자 항상 노력하는 남자가 아니라
자신이 존경하고픈 남자인 것이다.

"여자는 남자를 존경하고 경애하고 싶어한다."

여자들이 정말로 바라고,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강한 남자가 되기란
모든 남자들의 희망사항임이 분명하다.
막연하게나마
멋진 남자친구가 되고자 했던 내게
조그마한 빛으로 다가온 책이다.

제대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내게
큰형이 권했던 몇가지의 책중에서 꼭
마지막에 봐야 할 책이라던 충고와 함께 받은 책.
왜 마지막에 보라던 충고가 함께 붙어 있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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