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삼킨 말들의 집입니다요즘 내 마음을 꼭 닮은 책.나는 누가 의견을 물으면“다 좋아요”라고 넘기고,억울해도 말하지 못해 마음속에 자꾸 쌓일 때가 많다.착하게 보이지만 사실은내 마음이 조금씩 무거워지는 방식.이 책 속 성진이도 그런 아이였다.말하지 않아 오해가 쌓이고,그 말들이 마음속에 집처럼 자리 잡아버리는.그리고 그런 성진이 곁에서과하게 나서지 않으면서도자신을 지키고, 동시에 상대도 지키려 했던 서영이.그 조심스러운 용기가책을 덮고도 오래 마음에 남았다.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누구에게 상처도 주지 않으면서내 마음도 잃지 않고 지켜내는 사람.책장을 넘기다 보니내 안에도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조용히 쌓여 있는 게 보였다.성진이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때나도 숨구멍이 하나 열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아직 나는 쉽게 변하진 못하겠지만,내 마음속 삼킨 말들의 집이조금씩 작아지길 바라며이 책을 조용히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