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바이 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7
김하율.정진영.조영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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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미-푸른숲주니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 아이가 잘 가고 있는 걸까’
‘혹시 내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게 된다.

'스탠바이미'는 그런 엄마 마음에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책이었다.
세 편의 단편 중 내가 가장 오래 머문 건 〈소거법〉.

주인공은 특성화고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는 아이였다.
무언가를 더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불필요한 걸 지워가며 자신에게 남은 ‘진짜’를 찾아가는 이야기.

그 모습이 꼭 성장기의 아이들을 지켜보는 우리와 닮아 있었다.
결국 아이의 길은 우리가 깔아주는 길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지워가며 발견해야 하는 길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줬다.

이 책은 ‘성공의 방향’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성장의 방향’을 보여준다.
멈춰 서서 나를, 그리고 아이를 바라보게 만드는 이야기.

오늘은 아이에게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그 한마디로 마음을 꼭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믿어주고 싶다.
넘어지더라도 스스로 일어날 힘을 가진 아이의 내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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