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 마음 분식점 1 -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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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처음엔 단순한 힐링 동화인 줄 알았어요.
고양이 미야옹이
작은 분식점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이야기라니—
왠지 포근하고 귀엽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책은 생각보다 훨씬 깊었어요.
분식점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모두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었고,
그 안에는 동물실험을 위한 개공장 이야기까지 들어 있었어요.

그 장면을 읽는데,
예전에 동생이 개공장에 미용 봉사를 갔다가
하루 종일 아무 말도 못 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책 속 이야기와 그 기억이 겹치면서
가슴이 오래도록 먹먹했어요.

‘미야옹 야옹 분식점’은
결국 상처받은 존재들이 서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예요.
따뜻한 한 그릇의 분식 속에
사랑과 죄책감, 용서가 함께 담겨 있죠.

읽고 나면 조용히 자신에게 묻게 돼요.
나는 누군가에게, 혹은 어떤 생명에게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있을까.

🐾 귀엽고 포근한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위로와 생명의 이야기.
오늘 마음이 지친 사람이라면
이 분식점에 꼭 들러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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