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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큼 산신령의 속담 상담소 만만한국어 3
곽미영 지음, 벼레 그림 / 만만한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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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큼 산신령의 속담 상담소

퐁당 (돌을 던지면)
산신령이 고민을 들어준다.
양 손에 든 팥떡 중 남에게 줄 팥떡이 커보여 갈등하는돼지,
큰 바윗돌을 굴리려는 개미나,솥뚜껑만 봐도 덜덜떠는 토끼,
생긴 것 만큼 고민도 제각각.
몸집이 작은 녀석들이라해도 고민의 크기는 만만치 않다.

큼큼 (목소리를 가담듬고)
올챙이 신령님은 속담으로 이들의 고민을 풀어주는데
옛 말 하나 틀린게 없다는 말.괜히 있는게 아니다.
대들보 처럼 크게 보이는 문제라 해도 문제 속에 해답이 있고.
설령 엉뚱한 해결이라도 상관없다.
삶에 정답이 없음을 올챙이 신령님은 안다.
자애로운 올챙이 신령님은 소크라테스적인 문답법으로
고민을 가진 자가 스스로 사유하여 실마리를 찾게 한다.

숲 속 동물들이 고민이 너무 많은 탓에
<큼큼 산신령의 속담 상담소>는 무려 109페이지다.
다소 정신없을 흐름을 그림이 잡아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벼레 작가는 컷 만화의 장점을 살려 글을 재미있게 읽히게 했다.
작가는 올챙이 산신령옆을 지키는 과묵한 잉어 두 마리처럼
이야기를 살리는 일러스트 역할을 보여준다.

욕심 없이 툭툭 그려낸 잔망 캐릭터들이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스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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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라스틱 지구를 생각한다 1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명하 그림 / 만만한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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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왜 뿔났는지.플라스틱 입장을 들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인간에 의해 발명 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물질.
썩지도 사라지지 않는 불멸의 플라스틱은 이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됬다.맞다.플라스틱은 잘못이 없다.억울한 페트병이 손으로 가르키는 것은 인간.바로 나다.
욕망 덩어리인 인간은 자신을 탓하기 보다 결과물인 플라스틱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그편이 마음 편하니까.
뿔라스틱은 그 점을 정확하게 집으면서도 인간인 나를 나쁘다고 뺨을 후려갈기거나 속을 후벼파지 않는다.
알았지?그럼 한 발 앞으로 나가보자. 라고 말하는 듯해서 옹졸한 나는 삐지지않고 읽었다.
일러스트가 글을 꾸미는 것이 이니라 깊게 읽을 수 있게 한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귀엽기까지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진격의 거인 같은 플라스틱 인을 보는 순간 꺅!
멋진 책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펀딩한 나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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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자
김주현 지음, 이로우 그림 / 만만한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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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창경원이 있었다.

창경원에 갔다  이가 동물들의 모습을 말했던  기억한다.

특히 코끼리와 기린은 상상 하기도 힘든 신비한 동물이었다.

끝내 가보지 못했기에 내게 창경원은 달나라 처럼 생각되었다.

페원  달나라가 조선의 궁궐위에 세워진 치욕의 유산임  알게 됐다.


왕과 사자는 조선의  순종과 사자의 만남 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철창에 갇힌 사자와 보이지 않는 시대의 철창에 갇힌 인간이 있다.

초원의 왕은자유를 빼앗겼다.

조선의 왕은 나라를 빼앗겼다.

그들이 빼앗긴 존엄은 절대 잃어서는 안되는 것이었기에

숨쉬는 모든 순간이 비애와 치욕이 된다.

살아있는 존재는 이런 무력감을 가지고  수없다.


허깨비 같은 나약한 왕은 유언으로,

조선인 사육사는 억눌린 외침으로.

인간에 의해 자유를 뺏긴 동물들의 울부짖음이

생생하게 들리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이것은 지나간 옛이야기가 아니다.

사자의 서늘한 거울 같은 눈에 내가 비친다.

그리고 사자는 묻는다.

당신은 어디에 서있는가.

철창  인가 철창 밖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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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었니?
최경식 지음 / 만만한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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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아빠를 찾으러 갑니다.

숲속 동물들에게 내 아빠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설명하지만.

동물 친구들은 아이의 아빠를 모르니까 멋대로 자기가 아는 동물 친구에게 데려갑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 아빠가 꼭 나를 찾을 거야."라는 말에 저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살다 보면  내가 가는 길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벽에 부딪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길밖에 서있는 막막함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그럴때 우리를 다시 걷게 하는 힘은 우정어린 한마디, 어깨를 토닥여 주는 다정한 마음,

 또는 쓰러진 마음 옆에서 가만히 함께 있어주는 그 모든 사랑의 힘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꼭꼭숨었니?> 주인공의 걸음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긍정, 사랑 받는 사람 이란 믿음이 있어 씩씩합니다.



찾았다!우리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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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열매 날개달린 그림책방 39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이카와 겐지 그림, 박종진 옮김 / 여유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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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를 바라본다.

은행나무 처럼 나무 같지 않은 나무가 있을까.

그들은 신호등 처럼 사람들과 차를 가게 하거나 세우지 못하고

전봇대 처럼 전기를 실어나르는 역할도 맡지 못한다.

또한 방향을 가르키는 일도 없다.

교통에 아무 관심이 없는 은행나무들은 차가 내뿜는 소음과 매연에 그을려  거리에 서있다.

가로수가 된 은행나무들은 사람들에게 있으나 마나 한 역할 밖에 못하지만

가을이 되면 노랗고 냄새 고약한 열매로 자신이 살아 있는 존재임을 알린다.


그림책 <은행나무 열매 >에서 은행 열매 들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태어난다.

작고 노란 열매 아이들은 먹을 물과 추위에 대비할 외투며 신발을 챙기는 데 

꽤 진지한 모습이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열매 아이들은 알고 있다.

조금 있으면 맞닥뜨릴 여행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두려움, 호기심, 소망과 걱정, 기대하는 마음으로  미래를 상상 하는 노란 열매들을 

서로를 용서하며 위로하고 같이 죽어도 좋다라고 말한다.

보고 있자니 가슴 한편이 섬뜩하게 아파 온다.

알수 없는 삶을 향해 힘차게 추락하는 노란 열매들 이여.. 

부디 안녕 하기를.


<은행나무 열매>의 그림은 노랑색, 핑크 조금, 몇 안되는 그림 도구로

단순하고 박력있게 이야기를 표현 해 냈다. 

오이카와 겐지 의 그림 스타일이 열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맞닿아 있어서 좋았다. 

내가 골똘하게 본 것은 열매 아이들이 입고 있는 옷 이었다.

화가는 한 어머니 나무에서 태어난 노란 은행 열매를 각각 다른 옷을 입혀 개성있게 그려 냈는데

여행에 어울릴 법 한 편한 옷으로 그리지 않았다.

입학식이나 졸업식, 학예회, 결혼식, 장례식등 격식을 차리 는 곳에 가기 위한 복장으로 

이 여행이 그들의 삶에서 가장 예의를 갖춰야 할 중요한 순간임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상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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