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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될 거야! 내가 만드는 1인 미디어 - 온라인 세상 속 나는 진짜 나일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72
신선웅.조남철 지음, 김석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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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1인 미디어


글쓴이 신선웅, 조남철

그린이 김석




 

우리 아들이 2학년 때 디지털 카메라를 학교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함께 먹방을 찍어와서 유튜브에 올려달라고 해서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유튜브 시청을 하면서도 정작 내가 유튜버가 되어 볼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어린 아들이 유튜브를 찍어 올릴 생각을 한 것이 좀 놀랐다.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조차 유튜브라는 채널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선택한 아들 덕분에 1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토끼들이 온라인 방송을 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덕분에 아주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설명문 형식으로 되어서 재미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내가 읽던 책을 잠시 놓은 틈에 이 책 재밌다.”며 아들이 져가고 내가 다시 가져와서 읽기를 반복하면서 서로 읽으려 경쟁하듯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토끼 튜버로 등장하는 도독희와 바른토미, 그리고 책을 읽어 주는 유튜버 심토정, 구박 당하며 일하는 도독희의 사촌 동생 알바르토, 유튜버 토선생 이들이 펼치는 재미있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근 코인에 눈이 멀어 1위를 놓치지 않으려고 가짜 뉴스를 만들고 온갖 자극적인 방송을 내보내는 도독희 때문에 바른 토미는 방송을 접으려 한다. 토미의 친구 토정이는 토선생의 라이브 토론 방송에 참여하면서 가짜 댓글 부대를 이용해 토정이를 궁지에 빠뜨린 것이 도독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방송으로 알바르토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도독희는 유튜브를 떠나게 되고 반년간 처벌을 받게 된다.

 

온라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을 느낄 수 있었고 건전한 온라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법적인 제도의 확립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야기 중간에 온라인 공간에서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사이버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알 수 있다는 사실과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도 제시해 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전통 미디어와 뉴 미디어, 어떻게 다를까?, 진화하는 플랫폼에 대한 설명과 1인 미디어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한 상세한 설명, 미디어 관련 용어에 대한 명확한 설명 등이 이야기 중간에 설명 되어 있어서 지식 습득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유튜브 이용과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하여서는 그래프 통계 자료가 나와 있어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책의 말미에 1인 미디어와 관련된 토론 주제를 제시해 주고 토론해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참 좋았다. 1인 미디어, 왜 인기일까요?, 가짜 뉴스와의 전쟁, 무엇이 문제일까요?, 온라인 괴롭힘,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러한 토론 주제들이 이 책에 나온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어서 실제 경험이 없어도 이 책의 이야기만으로도 알찬 토론을 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여러분들도 내가 만드는 1인 미디어’ 책을 통해 토끼 유튜버들의 세상에서 본 경험을 가지고 함께 정해진 주제에 대해 토론해 보며 유튜버로서의 꿈을 키우는 재미있는 선물을 아이들에게 선사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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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젤리 넝쿨동화 16
이나영 지음, 김소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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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입술 젤리

이나영 지음

김소희 그림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핸드폰 속에 새빨간 입술이 그려진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말과 관련된 책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과 관련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고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며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너희들은 거짓말이 나쁘다고 생각하니?”

당연하지요.’

꼭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다는 걸 생각해 봤으면 한다.”

‘??’

하얀 거짓말이란 것도 있어. 마약이란 것도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거짓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닐 수 있다는 거지.”

그때는 선생님의 말씀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런가? 했던 거짓말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되어 좋았다.


  주인공 이솔이는 거짓말을 잘하고 싶다. 친구 민주가 분식집 아줌마의 개그맨 같은 뽀글 머리를 예쁘다고 하자 공짜로 오징어 튀김을 기분 좋게 내어주신다. 민주 아빠는 회사일로 야근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신나게 친구랑 맥주를 마시러 간다. 거짓말을 하니 좋은 점이 많아 보인다. 그런데 이솔이는 이렇게 거짓말을 도저히 못하겠다.


  나도 이솔이처럼 상대방이 마치 다 아는 것 같아서 거짓말을 못하고 하게 되면 가슴이 쿵쾅거려서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지 하고 굳은 다짐을 했었다. 거짓말을 하면 벌을 받게 될 것 같고 들킬 것 같은 불안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난 한 번도 이솔이처럼 나도 거짓말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거짓말을 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고 갈등도 만들지 않을 수 있고 득도 있는 것도 같았다. 이솔이를 따라 가면 거짓말 체험을 해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이솔이 휴대폰 팝업 창에 뜬 하루에 한 개, 새빨간 입술 젤리가 현실로 나타나 5개의 입술 젤리가 이솔이의 손에 딱 쥐어졌다. 어느덧 나도 이솔이와 함께 새빨간 입술 젤리를 먹어보기로 하고 거짓말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호기심 가득,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솔이를 따라갔다.


  새빨간 입술 젤리를 먹자 이솔이의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나오더니 공짜 사탕도 생기고 거짓말로 친구를 감싸주니까 친구랑 사이도 돈독해지고 자기 의사 표현을 잘 못하던 아이에서 아이들과의 대화를 이끌어가는 아이가 되었다. 거짓말로 먹기 싫은 고등어구이도 안 먹어도 되었고 아빠한테서 용돈도 생기고 거짓말로 엄마가 쓴 글이 재밌다고 하니 엄마가 위로를 받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옳고 그름을 따져서 사실만을 말하고 상대방에게 불쾌한 마음이 들게 하고 솔직하게 말한다고 한 말이 사이를 멀어지게 했던 경험들이 떠올랐다. 무조건 거짓말이니까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신념에서 이젠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게 잘 되어가는 듯 했지만 이솔이는 과자점에서 사다가 친구들에게 나눠준 초콜릿을 엄마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했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바람에 결국 엄마가 시한부라서 집에 와서 초콜릿을 만들 수 없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말았다. ‘!어떻게......’ 마음이 오그라들고 긴장되어 숨을 죽이고 있는데 시한부라던 엄마가 학부모 직업 체험 시간에 강사로 오게 되는 바람에 거짓말한 것을 감추기 위해 친엄마가 아니라는 거짓말까지 해버린다. ‘아이쿠! 얼마나 진땀이 났을까?’ 이솔이의 부끄러운 마음과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이일 후 마침내 엄마와 친구들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자유를 찾게 되는 이솔이와 함께 나도 드디어 마음을 졸이던 거짓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야호!’ 속이 후련해졌다. 거짓말까지 해 가며 말을 잘하는 것보다 느리고 부족해도 내 힘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는 이솔이의 말에 완전 공감 되었다.


  ‘하얀 거짓말이란 말처럼 거짓말이 필요한 것일 수 있을까?’ 멀리 떨어져 사시는 어머님에게 걱정이 될까봐 늘 잘 지낸다고 말하는 우리 남편의 말은 거짓말이지만 엄마가 걱정할까봐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짓말이라서 나쁘다고만 할 수 없을 것 같다. 있는 그대로 기분 나쁜 감정을 털어 놓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킬 수 있는 가족 관계를 가르는 날카로운 칼날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5*일 휴일인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런데 미리 알려주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남편과 아들 모두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 점심을 맞았다. 생일임을 알리자 남편은 미안했는지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도 돌리며 열심히 집안일을 했다. 그리고는 사실 기억하고 있었다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웃음도 나오고 왠지 모르게 섭섭했던 마음이 풀렸다. 반면 아들은 끝까지 생일임을 몰랐다며 솔직한 말만 하는데 기분이 나빠지고 못내 서운했다. 거짓말인거 뻔히 알면서도 사실은 기억하고 있었다는 거짓말이 내게 고마운 말이 되어지는 걸 느끼며 지금까지 거짓말은 나쁜거야. 절대 하면 안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나의 생각이 절대적인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진심을 담아 말하는게 중요하다는 솔이의 다짐에 공감하면서 위와 같은 나의 경험들을 떠올리며 거짓말 속에 담긴 숨은 진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제는 고교 시절 보다 넓어진 나의 경험과 생각으로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거짓말의 양면성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왜이리 마음이 꽉 차고 뿌듯한 마음이 드는지......

 

이 글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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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놀이를 할까
엔스 맛손 지음, 엔뉘 루칸데르 그림, 김상열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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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놀이를 할까?

 

엔스 맛손

그림 엔뉘 루칸데르

옮김 김상열


 

크아앙!’

우리는 사자 가족, 사바나에 살면서 영양과 누를 사냥해.’

이 책 속에 아이들은 사자 놀이를 하며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구나...

아이들만의 세계는 분명 영화와 같이 새로 만들어지는 그런 세계인 듯하다. 이 책에 그려진 아이들의 상상 놀이는 왠지 너무 익숙한 현실 보다는 지구의 중력이 미치지 않는 달나라처럼 그 자체 만으로 어른인 내게 멀리 달아나 있던 동경심을 일깨워 주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덕에 자연 속에서 뛰어 놀며 목동도 되어보고 흙을 밥으로 풀을 뜯어 반찬을 만들며 뿌듯했던 때가 떠올랐다. 그 때 그 시절 즐겼던 많은 놀이 들이 내게 무척이나 행복이었고 위로였고 꿈이었구나! 이 책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인해 행복한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져 오고 어느덧 나에게도 어린 시절의 놀이와 함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행복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형이 아파서 입원 치료를 하게 되며 행복한 아이들의 놀이를 가로막고 아이들의 놀이는 더 이상 마냥 이어질 수 없게 되었다. 마음으로 울면서 또 완전히 낫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책장을 넘겼다. 아이들에게는 아픔도 잊게 하는 사자 놀이가 병원에서 펼쳐질 때 즐거우면 안될 것 같은데 내 마음은 함께 즐거웠다. 사자 형제는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도망가는 아주머니 얼룩말을 붙잡았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파자마 차림인 할아버지 하마를 잡았다. 이래서 아이들인거지. 그래. 아이들의 장난을 귀찮게만 여겼던 것이 미안해졌다.

 

마지막일지 모를 상황에서 사자 놀이 할까?” 형의 소곤거림은 안타까움과 슬픔 속에 숨은 형제와 가족의 생명처럼 여겨졌다. 이 형제에게 사자놀이가 없었다면 그냥 아파서 슬픈 이야기일 뿐이었겠지만 사자 놀이는 형제에게 즐거움이고 추억이며 희망이 되었다. 되돌아보니 나의 어린 시절 속에 함께한 아픔도 어린이만이 가질 수 있는 상상 놀이 속에 치유되고 희석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세상을 보듯 삶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면 현실의 무미건조함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솜사탕 같은 삶의 맛이 느껴지지 않을까?

 

형이 큰 병에 걸려 영원히 이별해야 할지 모르는 슬픈 상황을 희망으로 승화시켜 주는 것은 형제가 즐겁게 함께하는 사자 놀이 아닐까? 어른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일만 만드는 장난일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와 어린아이의 천진함이 삶에 주는 소중함을 깊이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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