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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놀이터 - 100편의 명화와 함께하는 미술감상과 창작놀이
이일수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1년 1월
평점 :
미술관
놀이터

이일수지음
구름서재출판사
100편의 명화와 함께하는 미술감상과 창작놀이 라는 말에 이 책을 아이에게 꼭 읽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명화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을 보면서 벌써부터 다양한 생각들이 풍선처럼 생겨나는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림이 주는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책일 것 같다.
'명화는 창의적인 생각의 원천입니다.'
명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관련된 것들을 만들어보고 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다는 말 같다. 그림과 놀기를 시도해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림만 보고서는 별로 생각할 것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선 이 책을 읽어보면서 5명의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작품을 감상해 보면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책 속으로 go go~.
< 주세페아르침볼도의 미술놀이터 (1527-1593) >

아르침볼도의 <봄> 그림을 보고 사람의 얼굴과 머리에 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으로 그려진 그림이라고 생각되었다. 얼굴은 피부색 꽃잎들로 머리에는 아기자기한 봄꽃들로 장식된 것처럼 보였다. 옷은 채소의 새순이 자라나는 것을 그렸다고 하는데 가슴쪽에 보면 딸기가 귀엽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전체적으로 봄의 싱싱함과 청량함이 느껴지는 그림이라 주제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되었다.
이 그림은 사계절 연작 중 하나인데 사람의 옆모습에 마치 인생의 초년 중년 노년을 떠올리듯 표현해 낸 것이 참 상상력이 좋다고 생각되었다. 생각지 못한 그림과의 만남을 하고 보니 정말로 명화가 창의적인 생각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동의 할 수 있었다.
<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의 미술놀이터 (1699-1779) >
샤르댕이 활동했던 18세기에는 프랑스 화가들 사이에서 귀족들과 성공한 상인들의 화려한 삶을 표현하는 로코코라는 미술양식이 유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샤르댕은 그들과 다르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그들이 평소 사용하는 사물들을 그렸다. 서양 미술사에서는 샤르댕을 ‘현대 정물화의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샤르댕의 <식사 기도> 라는 작품을 보면 그 시대의 프랑스 가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림의 오른쪽에 감상을 도와주는 글이 있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더 넓게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이 그림을 보면 마치 현실의 가정과 다르지 않게 아이와 엄마와의 애정어린 관계가 느껴진다. 엄마가 둘째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그 표정이 참 평온하다. 마치 살아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지고 가족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이라서 좋았다.
알면 도움 되는 미술 상식 코너가 있어서 소개하는 화가와 관련된 미술 양식에 대한 설명과 장식에 대해서도 잘 설명 되어 있어서 미술에 대해 이해하는데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시대적으로 나열한 화가들의 소개와 그들의 시대에 미술 양식들을 알게 되고 그 시대의 회와 서열까지 알 수 있어서 체계적으로 흐름을 잡으며 미술에 대한 이해를 든든히 하는 느낌이었다.
< 폴 세잔의 미술놀이터 (1839~1906 ) >
세잔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프랑스의 화가이다. 인상파 화가들은 자연에서 광선과 빛의 효과를 탐구했다면, 세잔은 빛과 명암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겉모습을 넘어서 자연 내부의 세계를 탐구했다.
세잔의 그림에서 기억에 남는 건 사과를 그린 정물화들이다.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사과들이 마치 살아있는 사과처럼 느껴져서 정말 잘 그렸다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보이는 이유가 바로 평면의 화면에 입체적인 사과들을 그리기 위해서 앞과 옆, 위에서 본 사과의 모양을 모두 그렸다고 하니 화가들의 작품이 얼마나 심혈을 들여서 그리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려는 세잔의 시도는 이후에 브라크,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에 의해 입체파가 탄생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들어보았던 화가들의 이름과 미술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반가웠고 그에 대한 내용을 잘 알지 못했는데 알게 되니 미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채워지는 재미가 있었다.
<폴 고갱>과 상징주의, <파울 클레>와 표현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이해하기 쉽게 명화와 함께 소개되어 아주 즐겁게 이들의 미술 세계를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을 감상하고 창작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활용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그림을 보고 이야기 만들기라든지 느낌을 말해보기 등 단순한 질문을 던져도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쳐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명화를 보는 묘미인것 같다.
미술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기둥과 가지들에 대해 아주 잘 정리되어 있고 100편의 명화들이 실려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허니에듀와 구름서재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