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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본 후에 다스리는 마음
수아지크 미슐로 지음, 이현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월
평점 :
예술과 명상을 연결 짓는 저자의 감각은 책 곳곳에 묻어난다. 저자가 손수 모은 작품과 함께 명상에 관한 생각을 풀어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명상을 예술로 보여 주는 것이다. 고전 회화부터 사진, 벽화, 거리 예술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친 동서양의 시각 자료들이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펼쳐 읽다 보면 어느새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만큼 저자의 생각이 흥미로운 작품들과 어우러지게 전달된다.
예술과 명상을 연결 짓는 저자의 감각은 책 곳곳에 묻어난다. 저자가 손수 모은 작품과 함께 명상에 관한 생각을 풀어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명상을 예술로 보여 주는 것이다. 고전 회화부터 사진, 벽화, 거리 예술까지 다양한 시대에 걸친 동서양의 시각 자료들이 담겨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을 펼쳐 읽다 보면 어느새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만큼 저자의 생각이 흥미로운 작품들과 어우러지게 전달된다. 현시대를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그림, 침묵을 노래하는 악보, 우리의 시선에 질문을 던지는 거리 예술 등 평소에 보지 못했던 예술을 접할 수 있었다.
명상은 무엇일까? 내게 명상은 빗소리 asmr을 들으며 가부좌로 앉아 잡생각을 지우는 행위였다. 미디어에서 그리는 모습이 진정한 명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편견이었다. 수아지크는 명상은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책 한 권에 걸쳐 이야기한다. 나를 바꾸는 건 더 나은 나를 위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20년 동안의 명상 수련으로 알게 된 것을 솔직하게 밝히며 명상의 목적이 '완벽한 사람을 만들기'가 아님을 알려 준다. 그동안 우리가 만났던 명상이 전부 콘텐츠 혹은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꼭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지우려고 애쓰는 것만이 명상이 아님을 알게 한다.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들여다볼 준비가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다.
1월을 마무리하는 일기에 이런 말을 썼다. '벌어진 상처가 서서히 아물고 딱지가 질 것이다. 설사 흉터가 되어도 괜찮다. 내가 밴드를 붙이면 된다.' 수아지크가 소개하는 '킨츠쿠로이' 정신도 내가 쓴 말과 비슷하다. 그에 따르면 킨츠쿠로이는 내면의 상처, 금, 결점, 두려움을 묻지 말고 자기 연민으로 섬세히 봉합하라고 권하는 접근 방식이다. 아물 것을 재촉하며 벌어진 상처를 꿰매라고 강요하는 현 사회에서 상처를 바라보고 낫기를 기다리라는 킨츠쿠로이 정신은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완벽한 자아를 추구한다는 것, 비록 칭찬받을 일이긴 하지만 이는 결국 우리를 아무 데로도 데려가지 못한다. 진심으로 나를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현재의 ‘나(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여러 개의 나)’를 사랑하겠다는 핑계를 대면서 미래의 지금보다 ‘나은 나’를 계획하는 행동을 멈추자. 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건강하고 어쩌면 가장 영웅적인 행동일 수 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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